여기에서 가장 잘못된 것은 바사니오와 포샤다. 결혼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바사니오, 이것부터 잘못된 일이다. 바사니오와 포샤는 이미 서로 사랑했고 포샤는 돈이 많이 있었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수는 없다. 포샤가 결혼식장과 반지를 사고 돈을 냈다면 나쁜 일은 없었을 거다. 두 번째로 잘못된 것은 바사니오의 결혼 후 태도다. 바사니오가 안토니오에게 돈을 주어 샤일록에게 돈을 갚았어야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세 번째, 포샤의 차별적인 재판이다. 안토니오는 샤일록에게 돈을 갚지 않았다. 하지만 포샤 덕분에 살아났다. 그렇다고 안토니오가 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샤일록에게 돈을 갚지 않은 죄가 있다. 아무리 사람을 죽이려 한 죄라도 안토니오 또한 죄를 지었다. 샤일록에게 사람을 죽이려 한 죄를 물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는 안토니오도 동의한 계약서대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포샤가 피를 한 방울도 흘리지 말라고 해 안토니오는 살아났다. 샤일록이 죄를 지었더라도, 전 재산을 몰수하고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바꾸지 않으면 사형을 한다는 것은 심한 판결이다.
나는 포샤가 정정당당하게 재판하지 않고 안토니오 편을 든 것 같다는 의심이 들었다. 만약 다른 판사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판사였다면, 안토니오는 돈을 갚지 못한 죄, 샤일록은 사람을 살인하려 한 죄. 둘 다 잘못을 물을 것이다. 재산을 몰수하거나 사형하거나 종교를 바꾸는 건 피고인에게 끔찍한 짓이다. 결론은 감옥에 가두어 뉘우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안토니오는 샤일록보다 더 적은 시간 징역을, 샤일록은 안토니오보다 더 긴 징역이 둘에게 더 좋은 판결인 것 같다.
정지윤<수완초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