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그렇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존재와 생각이 무슨 관련인가? 내가 생각을 하지 않으면 나는 몸만 남아있는 목석에 불과하다. 내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봐도 느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 또 내 의사(意思)도 없다. 그건 뭔가에 맞서지 못하고 시간이라는 흘러가는 강물에 내 몸을 방치하는 일과 같다.
 내가 생각을 하지 않으면 내가 나만의 의사가 없어지는 것이고 즉, 나란 존재는 없고 나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조각상에 다름없어 진다. 곧, 나의 생각은 나를 나타내고 나라는 존재자를 갖게 해 준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의 중요성을 지금까지 설명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의 생각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힘을 설명하겠다. 우선, 나는 생각을 왜 하는 것일까? 답은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다. 한계에 부딪히려고, 바보가 되지 않으려고 등등. 나는 하루에도 수천 만, 수억 번 생각을 한다. 수많은 생각을 하는데, 이유도 당연히 다양하다. 힘들어서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난처해서 혹은 후회돼서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나를 막는 것을 극복하려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는 내가 나를 넘어가고 나와 싸워 이기려고 생각한다. 하지만 쓰라린 실패도 많이 했고, 작심삼일로 끝나기도 했고, 겉만 번지르르한 것에 그치기도 했고, 막히기도 했고, 또는 너무 수많은 것이 주어져 헷갈리기도 했다.
 성공은 적었다. 그러나 그게 내가 살아가야할 진정한 이유 아닌가? 더 이상 극복해야할 것이 사라진다면 나는 왜 살아야할까? 나, 여러분, 모두에게 인생의 목적은 있다. 그래서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으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또 뭔가를 이루기 위해.
 자, 이제 얽힌 실타래처럼 알아내기 어려운 나의 생각의 힘을 한마디로 정리할 차례가 왔다.
 나의 생각이 가진 힘은 내 삶의 목적을 갖게 해준다. 난 천 리 길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였고, 아직 갈 길도 멀고 나약하지만 내 생각은 내가 ‘삶의 목적’을 갖게 해준다. 정말 행복한 일이다. 나는 지금 아주 기쁘다. 또 행복하다. 내가 수도 없이 하는 생각의 힘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오유찬<수완초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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