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트루먼 쇼’ 중. 진실로 가는 비상구.
 트루먼은 자신도 모르는 만들어진 세계에서 짜진 각본대로 삶을 살았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트루먼의 세상처럼 각본(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학업, 직장, 결혼부터 외모지상주의 자본주의 등의 사상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우리가 짠 각본에, 우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지도 모른 채 행동한다. 정의라는 말 아래 모든 것을 참견한다. 그 참견이 나를 연기하는 배우로 만든다. 서로의 참견에 자신을 바꾸려고 할 때, 사회는 조금 더 우리를 자신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모습들로 만들어내고 우리 스스로도 자신을 트루먼(배우, 연기자)으로 만들어낸다. 거짓 속에서 우리가 주체를 세우며 살 수 있는 방법은 진실을 보는 것 밖에는 없을 것이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은 꾸며져 있다. 그것에 순응한다면 모두가 좋아하는 ‘편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순응하지 않는다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자유 뒤에는 책임이 따르지만 당신은 처음으로 당신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탕을 꺼내듯 숨겨왔던 자신을 꺼내며 자신에 대해서 말한다. 나는 각본처럼 살기 싫다! 라고 말이다. 우리는 갈림길에서 각자의 길을 선택한다. 단 사탕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치 단 사탕의 진한 단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듯 말이다. 내가 트루먼으로 살 것인지 아닌지를 선택하는 것은 내가 결론짓는 나의 편안함과 바람이다.

 타인의 시선에 이끌려 가면 성공할 수 있고 편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에 휘둘리거나 타인에게 휘둘리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의 진실에 나를 맡기는 것은 중요하다.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사회적 평가도 타인의 시선도 의미가 없다. 나로 살아가는 기쁨, 그것은 이기적인 것과는 다르다. 내 자신이 행복해야 타인에게도 행복을 나눠 줄 수 있는 법이다. 타인과 사회를 너무 의식하면 그것에 끌려 다녀 본인의 행복을 잃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세상의 인기를 얻는다하더라도 세상이 원하는 틀에 자신을 맞춰 원하는 무언가를 제공하며 본인은 정작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타인이 아닌 나를 생각하며 되돌아보며 사랑할 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할 때 우리는 행복할 것이다.
박채린<성덕중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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