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기후철도 2022!’ 광주서 기자회견
“무등산 케이블카·수소트램 반대” 목청

김예원 녹색당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예원 녹색당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녹색당이 26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등산 케이블카와 수소트램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은 `녹색당 기후철도 2022!’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김예원 녹색당 공동대표와 박고형준 녹색당 광주 남구의원 후보, 이은지 청소년녹생당 공동대표, 녹색당 당원들이 참석했다. `녹색당 기후철도 2022!’는 천천히 가지만 모든 역에 정차하는 무궁화호를 타고 기후 위기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내는 프로젝트다. 광주 기자회견은 서울, 합천, 새만금에 이어 네 번째다.

 녹색당은 오는 6·1 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자들이 `케이블카 설치’, `정상부 전기자동차 또는 수소트램 운행’ 등 무등산 개발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개발을 통한 정상부 접근성 개선보다 광주 도심 공공교통 강화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이날 회견에서 “최근 코로나19로 무등산 탐방객이 줄어들면서 무인 카메라에 수달, 담비, 수리부엉이, 삵, 독수리, 하늘다람쥐, 참매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멸종위기종의 보존을 위해서 자연에 대한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예원 녹색당 공동대표는 “무등산 국립공원 케이블카는 공연히 힘을 쏟는 일이다. 설악산, 월출산, 지리산, 한라산 등 다양한 곳에서 설치 주장이 있었으나 국립공원심의위원회 통과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고, 되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무의미한 계획임을 주장했다. 이어 “케이블카보다 무등산 내 송전탑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한다”며 자연유산의 보존을 강조했다.

 이은지 청소년녹색당 공동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무등산은 광주의 랜드마크이며,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꾀어진 오염들 사이에서 힘들게 버텨주던 국립공원이다”라며 “국립공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녔다. 무등산을 무등산으로 남겨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유력 후보인 강기정,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광주시 혁신추진위원회 산하 대전환 특별위원회가 발표한 무등산 정상 접근성 개선 사업에 대해 수용,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광주시 혁신추진위원회 산하 대전환 특별위원회는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위한 4대 핵심전략과 26개 추진과제에 친환경 운송수단 무등산 정상 접근로 개선을 그린 분야 대표 과제로 선정했다.

 한규빈 기자 gangsta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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