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온가족 함께 나서는 나들이가 많아지는 때다.
`어딘가 놀러가야 한다’는 강박관념, 혹은 `이왕이면 좀더 의미있는 시간을 누리고 싶다’는 고민을 풀어줄 문화행사들을 소개한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 가면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엔…” 류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꺼내며 세대간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획전시가 열린다. 4∼30일 열리는 `남도의 민속놀이’기획전이 그것. `어른놀이 전시실’에서는 고싸움놀이 줄다리기 강강술래 등 대동놀이와 천렵 씨름 등의 놀이를 전시하며 `아이놀이 전시실’에선 죽마 자치기 팽이 바람개비 등 아이들 놀이와 오락기구를 전시한다. 야외에서는 사방치기 제기차기 자치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는 5일 온가족이 즐기는 `어린이의 날’ 행사를 준비했다. 장소는 포충사 입구에 있는 전통문화학교 `얼쑤’. 오전 10시30분에 시작, 줄넘기 물풍선 놀이 오자미 등을 하고 오후에는 가장행렬과 이어달리기, 개미장터 등으로 꾸려진다. 참가비용은 한 가족당 1만원.
음악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오월음악회를 권한다. `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오월음악회’가 4일 오후7시30분 5·18기념문화관 민주홀에서 열린다. 음악회 곡목은 `브라질 풍의 아리아’ 등 경쾌한 라틴음악과 영화 `흑인 오르페’에 나온 `카니발의 아침’ 등. 길애령 김미옥 박경숙 박계 박다연 박진희 오승석 이명진 조선미씨 등 출연.
뮤지컬 `마술상자 속으로’와 `라이온 킹’ 공연도 있다.
창작뮤지컬 `마술상자 속으로’는 연극과 마술무대를 동시에 펼치며 마임과 수화 등도 선보인다. 오는 7~8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파랑새극단의 뮤지컬 `라이온킹’은 서구문화센터에서 오는 8~9일 공연된다. 어린 사자 심바가 고난끝에 왕위를 되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알뜰가족을 위해선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4·8·11·15일 오후 7시30분에 액션어드벤처 `히달고’를 상영한다. 순수혈통의 최고 아라비안 경주마들이 지상에서 가장 위험한 아라비아 사막 3000마일을 질주하는 경주를 다룬 작품.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상영시간은 135분이다.
남구문예회관에서는 6일 오후 7시 애니메이션 `오세암’을 상영한다. 동화작가 정채봉 작품으로 엄마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두 남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누이 감이와 다섯 살 길손이에겐 서로가 세상의 전부. 전체 관람가이며, 상영시간은 75분.
이밖에 지하철을 타고 오가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시로는 `아! 고구려전’(금남로4가역), `아름다운 남도의 들꽃 사진전’(금남로 5가역), 어린이들 작품을 모은 병아리 미술전(13개 역 구간) 등이 있다.
정현주 기자 ibox@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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