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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감 바른언론’ 광주드림이 올해로 뜻깊은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004년 4월 22일,‘광주를 드립니다. 꿈을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무료신문으로 탄생한 광주드림은 창간 당시 분권시대의 소명으로서 중앙의 뉴스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을 중심으로 삼아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에 천착하는 진정한 지역 언론의 출현을 선언하였습니다. 이후 경영 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광주드림은 일관되게 인권, 노동, 환경, 여성, 장애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권력과 자본에 대한
기고
김명술
202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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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탄핵과 개헌까지 가능한 200석.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그보다 불과 8석 모자란 의석을 범야권에 몰아 줬다. 8석은 의원 정수(300석) 기준 2.6%다.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간의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내놓은 윤 대통령의 총선 관련 발언은 뜻밖이었다. 근본적 반성과 전환을 기대한 여론과 달리 부분적 보완에 그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올바른 국정 방향을 잡고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자찬도 빼놓지 않았다. 어떤 친윤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지난 총선에
여의도 포커스
김대원 기자
202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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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20일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일주일 일정으로 덴마크 코페하겐, 독일 함부르크를 들러 해상풍력 발전, 관광마케팅, 국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비가 촉촉이 내리는 때에 출국하는 김 지사는 착잡한 상념에 잠겼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의대 설립을 놓고 목포대와 순천대, 즉 서부권과 동부권의 줄다리기, 공모 추진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뒤로 하고 떠나서다. 이틀 전 김 지사는 순천으로 이동, 전남도동부청사에서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을 만나 전남도가 추진하는 의대
기자생각
정진탄 기자
2024.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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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한달에 한번 ‘월간식구’라는 이름으로 광주의 자립준비청년들과의 느슨한 네트워킹을 지속하고 있다. 어떤 틀에 박힌 사업이 아닌 사회적 가족을 만들자는 의미로 ‘식구’라는 이름을 붙였다.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있지만 먼저는 수도권에 더 많은 사업이 집중돼 있는 상태고, 아무래도 지원사업의 특성상 일시적이거나 타이트한 참가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월간식구는 그런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시작되었다. 지금은 지역사회 단체, 사업가, 재단, 기관, 의회, 그리고 광주를 살아가는 누나, 형, 오빠, 언니,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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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현
202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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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당 서정주는 시 ‘자화상’에서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고 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를 당한 건 팔 할이 ‘용산’때문이었다”는 탄식이 여권 내에서도 나온다. 문자 그대로 역사적 패배였다. 4년 전 총선이야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사태 한 가운데 있었다. 당시엔 여당인 민주당을 밀어주자는 흐름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은 변명거리도 마땅치 않다. 분명 한달 전만 해도 국민의힘 과반수 전망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수 지지층이 받은 충격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의 노무현 후보 당선에 버금가는 듯하다
여의도 포커스
김대원 기자
2024.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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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4월, 벚꽃 휘날리는 봄이 찾아왔다. 2024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해야 하는데 아직 체감이 되지 않는것 같다. 연초부터 한 고등학생이 아버지 장례식 날 동급생들에게 끌려나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보도되었다. 이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러내 폭행했다고 한다.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과 얼마 전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다가 학교에서 폭력 행위를 일삼아 강제 전학당했다고 한다. 전학한 이후에도 피해학생을 불러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피해 학생이 온몸에 피멍이 들게 맞은 날은 하필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었고, 피해학생은 아
기고
박이슬
202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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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늘봄학교 시행 한 달을 맞아 ‘2024학년도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늘봄학교가 현장에 잘 정착되고 있으며 2학기 전면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과연 잘 정착되고 있으며 교육 가족 모두 만족하고 있을까? 필자는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 중인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먼저 학부모들은 늘봄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막상 운영되는 것을 보니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속은 것 같다고 하였다. 정부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봄을 지원해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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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
202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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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7년 ‘렌의 애가’를 출간한 이화여전 졸업생 모윤숙. 그녀의 자서전 ‘회상의 창가에서’(1968)는 해방공간 미시사를 담고있다. 1947년 12월 15일 눈 오는 밤, 김활란 박순천 모윤숙 등 영어 잘하고 전문학교 이상을 나온 신여성 그룹이 창덕궁 인정전에서 ‘기생에게 외국 손님을 시중들게 하지 말자’는 결의를 한다. 이른바 ‘낙랑클럽’의 모태다. 모윤숙은 해방 후 이승만 노선에 선다. ‘미소공위’가 결렬되자 UN은 ‘한국위원단’을 파견했다. 단장은 인도 대표 메논. 모윤숙은 타고르에 대한 대화를 시작으로 그와 가까워진다.
여의도 포커스
김대원 기자
202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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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자녀를 둔 부모와 함께 개교를 앞둔 광주의 한 특수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학교시설개방 행사에 참여한 것인데, 밝은 모습으로 찾은 학생들의 모습은 절로 웃음을 돋게 했다. 그 곳은 바로 선예학교.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특수학교의 지역별 균형을 맞추기 광산구 선운지구에 설립한 신설 특수학교(지적, 청각)로, 2024년 3월 1일 개교를 마친 상태이다. 선예학교는 38학급 규모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수용하여 광주시교육청의 숙원인 특수학교의 과밀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
기고
박고형준
202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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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민이 새삼 공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계기를 맞은 것 같네요.” 전남 의대 신설을 놓고 지역사회가 단합한 목소리를 내다가 얼마 전 정부가 이를 공식화하고 입지 선정 절차를 밟게되자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4일 만난 전남도 공무원이 한 말이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원래 각기 의대를 추진했으나 이를 조정하던 전남도가 통합의대로 가자는 입장을 보이면서 동조하는 분위기였지만 지난 2일 김영록 지사가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 추진 담화문을 발표한 이후 상황은 돌변했다. 김 지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의대 입
기자생각
정진탄 기자
202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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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이 끝나면 아마도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조국혁신당이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창당 직후 가시화 된 지지율 급상승은 1985년 2·12 총선 직전 김영삼과 김대중이 손잡고 만든 ‘선명 야당’ 신한민주당 돌풍을 연상케 한다. 2심 유죄 선고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조국 대표, 그 ‘사법리스크’마저 돌파해 버린 동력에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무리 변화무쌍한 한국 정치지만 가히 역대급 다이내믹이 아닐 수 없다. ‘지민비조가 아니라 비조지민’이란 말이 나온지도 좀 됐다. 민주당 지역구 후보를 찍으러 투표장에 나가 조
여의도 포커스
김대원 기자
202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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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는 어떤 면에서 위대한가? 소설 ‘위대한 개츠비’(원제:The Great Gatsby) 독자에겐 주인공에 대한 이 수식어가 해묵은 논쟁 중 하나다. 원문에 ‘Great’ 를 쓴 출판사의 의도(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는 생각이 달랐다는데)는 물론, 번역에 대한 ‘사실 충실성’(Factfulness)이 분명치 않아서일테다.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이 물욕과 정욕에 찌든 인물인데, 개츠비도 별반 다르지 않은 부류로 보인 탓이다. 그가 갑자기 부자가 된 과정에 부정한 기운이 감지되지만, 가난 때문에 붙잡지 못했던 애인을 되찾기 위해서라는
편집국에서
채정희 기자
202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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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왔다. 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인 가족의 진료 일정을 변경하라는 문자가 왔다. 담당교수가 더 이상 해당 요일에 근무하지 않는단다. 진료 일자를 바꾸면서 상담원에게 이번 의료파업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정말 죄송하다’면서 답을 회피한 채 ‘앞으로 교수님이 해당 요일에는 진료가 없어 바뀐 거’라고 말한다. 사실 궁금한 거는 그게 아니었다. 진료 예정일 이전에 항암제가 떨어진 환자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상담원은 급한 대로 환자가 기존에 처방전을 확인해서 근처 동네 병원 의사에게 처방을 부탁한 뒤 그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딱꼬집기
박승일
2024.03.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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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정국의 키워드 중 하나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간 신경전이 심상치 않다. 이른바 ‘윤-한 갈등’은 총선 후 범여권 권력 지형과 차기 대권 레이스에 직결되는 문제로 그 결과에 따라 한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도 좌우된다. 여권 전체를 공황 속으로 몰아넣었던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1차 윤-한 갈등. 비록 약속 대련 형식으로 마무리됐으나 ‘실전’이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사퇴를 원했고 총선 참패를 우려한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여 이를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비례대표 공천
여의도 포커스
김대원 기자
202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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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중반, 남미 문단을 대표했던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절대 세상에 내놓지 말라”는 유지를 깨고 두 아들이 출간시킨 유작 가 사후 10주기인 지난 6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마르케스는 남미의 역사, 토착신화, 마술, 미신, 민담 등을 소설에 적용한 ‘마술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작가. 황석영의 두 작품 과 도 ‘마술적 리얼리즘’ 계열로 분류될 수 있다. 1967년 대표작 을 발표한 마르케스는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어릴 적 들었던 외할머니
여의도 포커스
김대원 기자
202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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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총선 후보로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고 신군부 민간인 학살을 사실상 부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탄핵 심판 사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변호한 경력이 있다. 도 변호사는 2019년 2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5·18 민주화운동)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같은 해 1월 공개강좌에서도 “체제 부정
여의도 포커스
김대원 기자
202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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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치매 환자 보호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기적입니다. 가족들을 알아보고… 2년 동안 침상에 누워있던 어머니가 걷다니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치매가 호전될 수 있다는 말 믿어지시나요? 실제로 저희 요양병원에서는 치매환자를 치료 호전시키고 있습니다. 2016년 UCLA 대학 데일 브레드슨은 SCI 임상 논문에 치매를 6개월만에 80% 이상 확률로 완치시키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알츠하이머의 종말’이라는 출판을 하며 치매 완치 프로그램 홍보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치매가 호전될 수
기고
문형철
2024.03.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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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15대 총선에서 김대중 총재의 새정치국민회의는 지역구 66석과 전국구 13석 등 모두 79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집권당인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은 139석을 차지했고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이 50석이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7년, 김대중은 김종필과 손잡고 건국 이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IMF’라는 미증유의 국난 속에서 DJ의 ‘준비된 대통령’ 구호가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었던 것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선 정동영 의장이 이끈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 덕에 152석을
여의도 포커스
김대원 기자
202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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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김대중과 김영삼이 야당을 이끌던 시절, 공천 결과는 거의 토요일 퇴근 무렵 발표됐다.(당시 직장인들은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 곧이어 탈락자들이 빈 당사로 들이닥쳐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부수며 격렬하게 항의하곤 했다. 그때는 이른바 ‘제왕적 총재’가 공천 전권을 휘둘렀으나 비주류에도 대략 40% 정도를 안배, 세력 간 견제와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계파가 유지되려면 정치자금이 필요했고, ‘금권정치’에 대한 폐해가 누적되자 이를 개선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고조됐다. 정치권에 ‘시스템 공천’이 조금씩 자리잡힌 배경이다. # 민주
여의도 포커스
김대원 기자
202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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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어른들께 들은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고춧가루 한말을 들이키고, 뻘속 30리를 기어간다.’ 매운 고춧가루를 한말씩이나 들이켰으니, 온몸에 열기가 엄청났을 것이고, 그 성질로 뻘속을 기어서 30리를 간다고 했으니, 우리네 성질이 얼마나 ‘화통’한가를 잘 상징해 주는 표현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시쳇말로 성질을 건드리면 안 된다. 우리 국민 정서에는 이런 에너지가 늘 꿈틀거리는 것 같다. 과거에는 이런 인성을 ‘냄비근성(?)’이라고 비하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이 특성을 ‘다이나믹 코리아(?)’, ‘역동적 코
기고
이재남
2024.02.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