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장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대칭과 반복의 미를 살려 배치된 가방들이 이뤄내는 분위기가 독특하다. `가방’을 모티브로 삼은 이 전시는 `낯익은 것의 낯섬’이란 경험을 안겨 준다. 일상적이고 낯익은 사물이되 본래의 실용성을 벗어난 모습으로 전시장에 놓인 가방들은 관람객들에게 가방에 대해 보다 새롭고 적극적인 해석을 이끌어 내도록 한다.
시인 나희덕(조선대 교수)씨는 작품 해설에서 “수많은 살이 중심축을 향해 모여드는 원형은 윤회의 수레바퀴를 떠올리고 군용담요와 사각의 틀속에 일렬로 배열된 매듭과 막대기들은 제도속의 군상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한다.
김인경씨는 홍익대 조소과와 동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했으며 지금까지 6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광장조각회전·광주비엔날레 특별전·아시아 유럽 현대미술제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의 236-2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