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중항쟁은 광주시민의 아픔만이 아닐 것이다. 가해자로 몰린 계엄군 역시 우리 굴절된 역사의 또다른 피해자가 아니겠는가? 계엄군을 통해 5·18의 또다른 측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5·18 기념재단이 주최한 제2회 `5·18플래시 공모전’에서 `아버지의 편지’란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종환(25·경기도 의왕시·계원조형예술대 2년)씨. 대학 동기인 정성욱, 정진홍씨와 함께 이 작품을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5·18기념재단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만난 이들은 “계엄군으로서 광주 5·18을 겪은 아들과 아버지 사이의 `편지’를 통해 5·18민중항쟁을 표현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작품 분량은 3분 정도. 실제 제작 기간은 일주일 정도 걸렸으나 자료수집 및 작품회의 등을 감안하면 두 달 정도 소요됐다고 한다.
그림을 직접 그린 정성욱(25)씨는 “기존의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차별성을 두고자 500여 장의 그림을 직접 그렸다”며 “수작업을 통한 차별화가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플래시 공모전을 계기로 광주를 처음 찾은 이들은 앞으로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다음 공모전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내년을 기약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41편이 출품됐으며 입상작은 광주민중항쟁 교육·홍보자료로 활용된다.
입상작은 다음과 같다. △대상=아버지의 편지(이종환 외 2명) △최우수상=민주의 씨앗(최원석) △우수상=5월의 졸업(김명종 외 2명), 나의 5월 이야기(김찬) △장려상=빛의 마을(김성민 외 1명), 민들레(강태석), 꽃이 다 피다(김건재), 나무의 5·18(하미숙),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이기승 외 2명) 등이다.
이성훈 기자 sinaw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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