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흰 아니야’ `헌법 1조’ 등 민중가요를 작곡한 윤민석씨가 최근 일상에 지친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다룬 노래 `애들을 보며’(작사 김기철 작곡·노래 윤민석)를 발표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송앤라이프(songnlife.com)’ 게시판에 최근 윤씨는 “후배부부를 따뜻하게 소개한 김기철씨의 글을 보면서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 울었다”고 이 노래를 만든 배경에 대해 밝혔다.
<죽어라 말안듣는 첫째놈/ 말도 못 알아듣는 둘째놈/(중략)/ 이놈을 달래나 저놈을 어르나/ 업고 안고/(중략)/ 언제나 애엄마에게 두 아이 떠맡기고 살아온 나는 어설픈 아비/(중략)/ 꽃다운 얼굴 주름져가며/ 아내는 이렇게 살았구나’>(`애들을 보며’ 중)
노래 `애들을 보며’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아내의 빈 자리를 채우며 두 아이와의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나서야 아내의 지친 삶을 돌아보게 됐다는 내용을 다룬다. 가사 내용을 제공한 김기철씨의 후배는 “직장에 다니는 아내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가사 분담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여전히 일에 지쳐 귀가하면 누워 버리기 일쑤다. 아내에게 언제나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노래를 만든 윤씨에게 고마워했다.
노래를 듣고 송앤라이프 게시판에는 “진정한 감동은 이렇게 우리들 하루 속에 고이 간직된다. 사십대가 된 내가 한동안 가슴이 벅차올라 먹먹했다” “전업주부 입장에서 더욱 실감나게 들립니다. 남편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외출할 때 남편이 그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노래를 불러주면 분명 감동을 받지 않을까요” 등 가사에 공감한다는 내용들이 많이 올라왔다.
정현주 기자 ibox@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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