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광주비엔날레의 참여관객 문규현 신부와 참여작가 `부안사람들’이 지난 4일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을 방문, 작품설치에 대한 구상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는 이번 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인 `참여관객제도’에 따른 관객과 작가의 만남.
문규현 신부는 부안 핵폐기장 반대운동과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 등의 환경운동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파트너인 참여작가도 환경운동과 연계되는`부안사람들’이다. 환경미술가이자 현장미술가인 최병수, 갯벌이나 산과 들에서 생명의 흔적을 사진에 담는 김정호·허철희, 바닷가 조개껍질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유미옥, 격렬한 현장을 영상에 담는 `참소리 영상패’ 등이 그들.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작품 구성은 걸개그림, 대형솟대, 청소년들의 작은 걸개그림 모음, 바다를 메워 흙먼지와 방사능의 재먼지로 뽀얗게 덮인 부안 변산반도의 모형과 생명력 있는 맑은 물이 넘쳐 흐르는 변산반도를 형상화한 모형의 병치, 바다가 살아있고 핵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표현한 부안사람들의 엽서그림 수천장이 매달려 바람에 휘날리는 만선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쪽 벽에는 `이대로 살게 내버려 달라’고 눈빛으로 외치는 수천의 부안사람들의 얼굴사진들이 촘촘히 연결되어 깃발처럼 휘날리며 소리없는 아우성을 전달한다.
환경을 돌아보는 이 작품은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먼지 한 톨 물 한방울’과도 긴밀하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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