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프로그램 공개…15일 첫모임
2009년 결성 후 올해로 17년째 진행

돈키호테 맨 오브 라만차.
돈키호테 맨 오브 라만차.

 ‘20세기소설영화독본’이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가운데 상반기 함께 읽고 감상할 소설과 영화 토론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첫 작품은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돈키호테’다. 1월 15일 함께 감상할 이 작품은 이상주의자인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자인 산초가 등장하는 모험소설로, 인간 본성과 함께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영화 ‘돈키호테 맨 오브 라만차’도 함께 본다.

헬프.
헬프.

 두 번째 시간인 2월 5일에는 ‘헬프’를 만난다. 캐스린 스토켓이 쓴 ‘헬프’는 4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됐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1960년대 초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각기 개성이 다른 세 여자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테이트 테일러가 연출하고 엠마 스톤과 비올라 데이비스 등이 출연한 ‘헬프’는 인종차별과 더불어 여성의 삶도 놓치지 않는다.

 2월 19일에 만나볼 소설과 영화는 ‘흐르는 강물처럼’이다. 원작은 전 시카고 대학 교수였던 노먼 매클린이 자신의 실화를 토대로 1976년에 출간했으며, 가족 간의 사랑과 아픔 그리고 인생의 참 의미를 담았다. 이에 기반한 영화는 미국 몬태나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대조적 삶이 전개된다. 동생 역의 브래드 피트는 영화를 연출한 로버트 레드포드를 빼닮은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3월 5일은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와 함께한다. 휴버트 셀비 주니어가 쓴 원작은, 1950년대 미국 브루클린 하층민의 삶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해 독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작품이다. 선정적인 원작을 다소 순화시키긴 했지만 영화 역시 강렬한 이야기와 인상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현실감 넘치는 연출이 화제가 됐다.

 이외에는 ‘가여운 것들’, ‘케빈에 대하여’,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붉은 수수밭’,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을 프로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이들 역시 원작과 영화의 명성이 높은 작품들이다.

케빈에 대하여.
케빈에 대하여.

 ‘20세기소설영화독본’은 광주극장 뒤편 ‘영화의 집’에서 격주 수요일 저녁 7시에 모임이 열린다. 모임에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책을 읽고 ‘영화의 집’을 방문하면 된다.

 한편 영화인 조대영씨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 근무할 당시 만든 이 모임은 2009년 1월 모임을 시작해 현재까지 2주 간격으로 소설을 읽고 만나 영화를 본 후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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