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리모델링 등 공간 개방
5개 구 협력 ‘찾아가는 문화공연’ 신규 추진
‘아트광주25’ 본 행사 앞서 파빌리온 추진

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재단이 13일 창립 15주년을 맞는다. 재단은 지난 한 해동안의 성과와 올해 핵심사업 계획 등을 밝히며 시민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 다짐했다.

 지난해 재단은 ‘시민이 있는 문화예술 가치 실현’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재단에 따르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전국 1위(93.4%) 달성을 비롯해 기관 경영평가 A등급의 성과를 거뒀으며 문화예술지원사업은 올해 1월부터 수행이 가능토록 제도를 개선했다.

 호남 최대 미술시장 ‘광주아트페어’는 지난해 12년 만에 재단이 주관했으며 96곳의 갤러리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또한 일제강제동원 근로정신대 피해자를 다룬 한일 합작연극 봉선화Ⅲ 공연을 선보였으며 거리예술축제 ‘프린지페스티벌’과 청춘문화누리터 사업, 희경루 전통문화 공연·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이밖에도 민관산학 전문가 45명으로 발족한 ‘문화예술 정책거버넌스’를 통해 미래 문화도시 광주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정책의제를 발굴하는 등 문화예술 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올해 재단의 예산은 33억 5000만 원 규모로 전년 대비 3억 9000만 원이 증액됐다. 재단은 올해 시민과 더 가까이, ‘협업과 개방’을 키워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을 전시장과 미팅룸으로 리모델링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한 책 읽는 인문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문화예술작은도서관을 ‘글빛마루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독서·토론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도시의 일환으로 재정비한 광주공원 앞 광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대중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청춘문화누리터’가 운영될 예정이며 인접한 희경루도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과 공간 개방이 이뤄진다.

 문화누리카드도 9만 7000여 명에게 연간 14만 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발급해 문화예술 관람, 국내여행, 체육활동 분야에 사용하도록(135억 원)지원한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상품 거래처 발굴, 문화장터 ‘누리랑께’ 운영, 카드 이용률 제고 결제 이벤트 등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5개 자치구와 협력을 통해 다중이용 장소에서 야외공연 50팀이 매주 토요일 시민들을 만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도 새롭게 추진한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되는 목요상설공연은 새로운 장르로 프로그램을 넓히고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전통 가무악극과 체험을 융합한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한다.

 광주아트페어는 지역 미술관들과 협업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한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아트광주25’와 함께 본행사의 사전 붐 조성을 위한 ‘아트광주 파빌리온’을 추진하여 새로운 예술상품 유통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의 문화예술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 ‘디어마이광주’도 예술인들의 작품과 활동 홍보를 강화한다. ‘아트콜라보’와 ‘아트스토어’ 활성화를 중심으로 온라인 상시 마켓 및 팝업스토어 ‘디어마이위크’를 연계 추진한다.

 작년에 발족한 ‘문화예술 정책거버넌스’는 올해 미래 문화도시 광주를 위한 중요의제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하고 AI활용 예술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책사업 공동기획, 시 정책제안 등 거버넌스 활동을 지속하고 실행력을 확대하기 위해 시정부·의회·중앙기관 참여 모델을 마련한다.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4개년 사업으로 추진 중인 ‘아시아설화·신화킬러콘텐츠 개발 사업’도 지난해까지 광주전남문화원이 소장하고 있는 설화나 민속자료 전수조사를 끝마치고 올해 국제학술 컨퍼런스를 진행함과 동시에 향후 공연 무대에 오를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5년은 국내외 정세나 경제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때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이라 생각한다”며 “재단은 많은 기관·기업들과 다양한 업무 콜라보로 상생하는 길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을사년 푸른 뱀의 지혜로움과 유연함을 본받아 ‘문화예술의 힘’이 발현되도록 임직원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난관을 함께 극복해가겠다”고 신년 소감을 전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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