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립예술단 신년 계획 및 주요 프로그램 공개
광주예술의전당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 시행
광주예술의전당이 2025년 광주시립예술단의 신년 프로그램 및 상반기 공연을 공개했다. 교향악단·발레단·합창단·창극단·국악관현악단·소년소녀합창단·극단·오페라단 8개 시립예술단은 올해 상반기 선보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시향은 정기연주회 6회, 오티움콘서트 2회, 체임버 시리즈 3회, 어린이날 특별공연 1회 등 올해 상반기 동안 12회 이상의 공연을 계획 중이다.
오는 15일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진행하는 ‘2025 신년음악회 New Wave’로 첫 문을 열어 김영언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헨델의 ‘수상음악 알라 혼파이프’ 등 새해를 맞아 화려하고 희망찬 클래식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2월에는 GSO 기획공연 ‘체임버 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는 2월 2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공연하는 올해 첫 체임버 시리즈는 ‘Cello Moments’로 파헬벨 ‘캐논 변주곡’, 골터만 ‘렐리지오소’, 비발디 ‘사계’ 등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을 첼로 앙상블 연주로 담아낸다.
3월 이후 일정은 광주시향 예술감독 취임 이후 별도 공개할 예정이다.
△광주시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의 올해 첫 공연은 발레살롱콘서트Ⅰ‘Voice of Spring’이다. 낭만발레에서 고전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갈라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박경숙 예술감독의 해설까지 더해져 발레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도 높인다.
첫 정기 공연으로 선보일 작품은 5·18 광주 민주화 정신을 기리는 창작발레 ‘Divine’이다. 오는 5월 16~1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은 2023년에 주재만의 안무로 첫 선을 보인 컨템포러리 발레다.
이와 함께 5월 31일에는 지난해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코펠리아’를 대한민국 발레축제에 초청받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펼쳐보인다. 19세기 낭만 발레 걸작 중 희극발레의 대표작인 ‘코펠리아’는 마술과 연금술을 즐기는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인 ‘코펠리아’에 대해 그린 이야기다.
또한 6월 중에는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하나로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을 광주시내 야외무대에서 선보인다. 장르와 시대를 초월해 가장 사랑받고 화제가 되는 작품을 선별하여 보는 재미와 발레에 대한 상식까지 넓히고자 한다.
△광주시립합창단
합창단은 정기연주회 1회, 기획연주회 5회를 올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오는 3월 13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로 시작을 알린다. 봄의 한국 가곡들로 구성된 ‘세 편의 봄의 노래’ 등 봄과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곡들이 어린이 합창단과 타악기 앙상블로 풍성히 펼쳐진다.
4월과 5월은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가 준비된다. 4월 10~11일은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음악곡으로 만들어 콘서트홀에 입장이 어려웠던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 ‘친구야 놀자’’가 열리며, 5월은 명작동화 ‘피터팬’을 창작 합창 뮤지컬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게 선사할 예정이다.
6월에는 합창단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로비음악회 ‘Matinee Concert 어울림’이 공연돼 낮 시간 차와 커피와 함께 합창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연주회 ‘기억과 희망’이 마련돼 포레의 진혼곡과 베토벤 합창 환상곡 등을 선보인다.
△광주시립창극단
창극단은 오는 4월 기획공연 ‘판소리 감상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4월 30일과 6월 25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선보일 판소리 감상회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인 판소리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꾸준히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5월 23일에는 기획공연 ‘천변만화’를 선보인다. 창극단을 대표하는 새로운 공연 레퍼토리로 구성돼 다양한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지난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국악관현악단은 올해도 완성도 높은 창작 국악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4월 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선 국내 국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광주·전남 출신 국악인들이 한데 모여 정기연주회 ‘꿈, RETURNS’를 펼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문경미 단원의 위촉 초연 서곡을 시작으로 오랜만에 고향 무대에 올라선 국악 연주자들의 광주 관객들을 위한 선물 같은 초연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6월에는 지역 국악 예술 후학 양성과 국악 인재들의 예술적 역량 강화의 장이 되고자 꾸준히 펼쳐 온 ‘청소년 협연의 밤’ 연주회를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최초로 ‘여성 지휘자’들이 각 국악전공 대학교에서 추천받은 우수한 학생 협연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의 첫 공연은 3월 28일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진행되는 제144회 정기공연 비발디 ‘Gloria’다. 독창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비발디의 대표작 ‘Gloria’를 바로크 전문 오케스트라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의 연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목련화’, ‘가고파’, ‘비목’ 등 한국 가곡을 새롭게 편곡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3월 29일에는 초청공연으로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특별연주회 ‘Friendly Concert’에 출연하고,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야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립극단
극단은 오는 4월 24일~26일 제24회 정기공연으로 고전명작 시리즈 ‘위선자 타르튀프’를 선보인다.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작가 몰리에르의 희극 ‘위선자 타르튀프’는 당시 기득권 세력의 위선과 허위를 풍자하며 진실과 정의의 가치를 설파하는 걸작으로 원광연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작년 원 예술감독이 취임하여 시민 친화 공연 사업으로 기획한 출장연극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도 6월 2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를 시작으로 광주시 각 공연장을 찾아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오페라단은 올해 상반기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각각 한 차례 선보일 예정이다. 4월 4~5일은 광주를 대표하는 50여 명의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 2025 기획공연 ‘50 Stars’를 진행한다. 지역 오페라의 발전과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광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무대로, 대중이 사랑하는 가곡과 오페라 대표 합창곡 등의 명곡을 선사한다.
5월 30~31일은 오페라단의 인기 레퍼토리인 ‘사랑의 묘약’이 제18회 정기공연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다시 찾아온다. 도니체티의 걸작 ‘사랑의 묘약’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재치 넘치는 서사가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이탈리아 3대 희극 오페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원작을 충실히 압축해 90분의 공연시간 동안 주요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며 공연 해설을 더 해 누구나 쉽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밖에 광주예술의전당에서는 올해 몇 가지 주요 공연사업을 신설 및 강화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화공연’ 사업을 추진한다. 자치구별로 다양한 공연 장소를 발굴해 거리에서 예술을 제공함으로써 공연 관람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초·중등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미래 예술 관람객의 잠재적 기반 확보를 위해 전당과 교육청이 협력한 ‘예술감상교육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예술감상교육사업’은 학생들이 다양한 공연을 직접 경험하며 예술적 감수성과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시민참여 중심의 ‘문화예술교실’ 분야도 확대해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더욱 다양화한다. 기존에 운영됐던 3개 분야(국악, 발레, 여성합창)에 더해 동요교실을 신설해 4개 분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요교실은 초등 1~3학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 전당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광주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개관 34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광주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