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슬로건 ‘내일의 아시아, ACC가 그리다’
창·제작 기반 융·복합 전시, 브랜드 공연 등

ACC 미래운동회. ACC 제공.
ACC 미래운동회. ACC 제공.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지역의 대표 복합문화예술기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그에 맞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전시·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ACC가 올해 앞세운 슬로건은 ‘내일의 아시아, ACC가 그리다’이다. ACC가 아시아 전통과 현대문화를 융합하는 기관인 만큼 ACC를 매개로 문화예술의 변화와 발전을 통해 아시아의 내일이 밝아질 것이라는 메시지다.

 이같은 새 슬로건과 함께 다양한 전시, 공연, 행사 등이 준비되고 있다. 먼저 5월에는 복합전시1관에서 미디어아트와 신체운동, 놀이를 융합한 ‘ACC 미래운동회’가 열린다. 시민 참여 스포츠 행사인 ‘ACC 미래운동회’는 예술기술을 활용한 ‘땅따먹기’, AI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실제 참가자를 모집해 운동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료지 이케다, 테스트패턴 n8, 2015. ACC 제공.
료지 이케다, 테스트패턴 n8, 2015. ACC 제공.

 4~7월 첫째 주까지 복합전시1관에서는 ‘ACC 지역작가 초대전-이이남’이 개최된다.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작가인 이이남의 신작 전시를 통해 전통 산수화 정신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현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어 7~12월 복합전시3·4관에서는 ‘ACC 거장전-료지 이케다’ 전시가 열린다. ACC 개관 당시 퍼포먼스에도 참가한 바 있는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는 사운드 비주얼 아트의 발전과 ACC 개관 10주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기념 전시를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ACC의 설립 기조인 민주·평화 정신의 현주소를 살핌으로써 ACC 개관 10주년을 강조하는 전시도 마련됐다.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복합전시1관에서 진행될 ‘봄의 선언’은 삶 속에서 직면하는 경제 불평등, 기후위기를 오늘날의 민주주의 의제로 설정하고 인류세, 자본세 이론을 통해 미래 대안을 제시하는 대규모 전시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 ACC 제공.
‘나는 광주에 없었다’. ACC 제공.

 10월에는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특별전시 ‘The Next Steppe, 초원의 바람’도 열린다. 지난해 선보인 해상실크로드 ‘몬순으로 열린 세계’에 이어 올해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중앙아시아 육로실크로드를 조망하는 전시실을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공연도 다채롭다.

 지난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나는 광주에 없었다’ 공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에도 무대에 오른다. 5·18민주화운동의 10일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관객 참여형 연극으로, ACC 블랙박스 극장만의 장점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5월 예술극장 극장1에서는 서커스,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해외 우수 초청 공연 ‘더 펄스(The Pulse)’를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ACC가 서커스를 결합한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비노정기 뮤직비디오. ACC 제공.
제비노정기 뮤직비디오. ACC 제공.

 ‘홍보가’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판소리극 ‘제비노정기’는 오는 10월 ACC 무대에서 흥을 돋운다. 올해는 양정웅 연출을 비롯해 ‘범 내려온다’의 열풍을 만든 이날치 밴드와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 등 스타 창작진이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아시아문화광장에선 개관 10주년 기념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야외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와 객석, 아티스트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어 극장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예술을 실현할 계획이다.

 한국, 대만, 태국 아시아 연출가 3인의 문화해석이 담긴 모듈형 공연 ‘아시아 연출가 3부작: Remapping Asia’도 오는 11월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ACC는 예술극장 개관 10주년 기념 사업으로 아시아 3개국을 선정해 동시대 연극 창작자와 기획자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작품 창작 플랫폼을 제공한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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