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설 연휴 상영작 다채
미스터리 판타지·애니메이션 등

‘애니멀 킹덤’.
‘애니멀 킹덤’.

다가오는 설 연휴 광주극장은 휴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다양한 예술영화들로 채워진다.

‘애니멀 킹덤’은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 때문에 주변 사람이 동물로 변한다는 신비로운 설정에서 출발한 미스터리 판타지 드라마로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개막작에 선정됐다.

‘추락의 해부’,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매거진 롤링 스톤(Rolling Stone)이 선정한 ‘제76회 칸영화제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또한 제49회 세자르영화제 5관왕, 제56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주얼 메이크업 효과상 수상 등 스타일리시한 미장센과 감동적인 스토리, 장르적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촬영과 사운드 또한 호평 받은 바 있는 영화다.

‘카라바조의 그림자’.
‘카라바조의 그림자’.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천재 화가로 꼽히는 ‘카라바조’의 명암을 다룬 영화로, 라누치오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아 도피 생활을 하게 된 카라바조의 실제 생애를 바탕으로 드라마틱한 서사를 구축했다.

그의 대표작인 ‘성모의 죽음’, ‘메두사’, ‘성 마테오의 소명’, ‘세례 요한의 참수’ 등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우아한 영상미를 전달한다. 또한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카라바조의 죽음을 극적인 갈등 및 연출을 통해 영화적으로 재해석해 보여준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는 아르헨티나 투어 도중 실종된 브라질의 천재 피아니스트 ‘테노리우 주니오르’를 찾아 나선 음악 기자 ‘제프 해리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즈 애니메이션이다.

‘치코와 리타’를 연출한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스코트인 ‘코비’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아티스트 하비에르 마리스칼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영화 내내 흐르는 재즈 음악이 흥을 돋우는 한편 테노리우를 회상하는 동료 뮤지션들의 말이 감동과 여운을 더한다. 또한 주앙 지우베르투,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 빌 에반스, 엘라 피츠제럴드 등 보사노바와 재즈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이 등장한다.

‘벌집의 정령’.
‘벌집의 정령’.

‘벌집의 정령’은 지난해 국내 개봉한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각종 비평 매체의 ‘올해의 영화’ 순위를 휩쓸며 명성을 떨친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전설적인 데뷔작이다.

1940년대 초 스페인 내전 직후의 시대를 다룬 영화로 어린 소녀 아나는 ‘프랑켄슈타인’ 영화를 보고 괴물의 존재에 대해 믿게 되며 영화 속 괴물이 사실이라는 언니의 말을 믿고 괴물을 찾아다닌다.

스페인 사회의 억압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영화이자 은유와 상징을 통해 프랑코 독재를 비판한다. 스페인 회화를 보는 듯한 화면 또한 인상적으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가장 아끼는 4편의 영화 중 한편으로 뽑기도 했다.

‘총을 든 스님’.
‘총을 든 스님’.

‘총을 든 스님’은 ‘교실 안의 야크’를 연출한 파오 초이닝 도르지 감독의 신작으로, 부탄에 민주주의가 처음 도입되던 시기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민주주의의 도입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부탄에 일기 시작하면서 “총을 구해 오거라”라는 큰 스님의 한 마디가 불러온 일련의 사건들이 긴장감과 웃음을 유발하며 큰 깨달음을 불러일으키는 무해하고 아름다운 영화다.

‘파문’.
‘파문’.

‘파문’은 생명수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주인공 ‘요리코’가 집을 나갔던 남편과 재회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로 제33회 일본영화비평가대상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카모메 식당’, ‘안경’ 그리고 작년 개봉한 ‘강변의 무코리타’까지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신작으로 그는 “일본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은 숨 막히는 일이다. 그러나 나는 무언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블랙 유머를 잔뜩 넣어서”라고 소개했다.

‘서브스턴스’.
‘서브스턴스’.

이밖에 영화의 주연을 맡은 데미 무어의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과 더불어 무서운 흥행기세로 25만 관객을 돌파하며 절찬상영 중인 ‘서브스턴스’, 클레어 키건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 킬리언 머피가 주연과 제작을 맡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전 세계 24개국 비경에서 펼쳐지는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도 설 연휴기간까지 장기 상영된다.

문의 광주극장 T.224-5858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