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2025 주요업무계획 발표
신창동 유적 등 중요 지역사 조사 연구 등

국립광주박물관 아시아도자문화관 조감도.
국립광주박물관 아시아도자문화관 조감도.

 국립광주박물관의 숙원사업이었던 도자문화관이 이달 말 준공을 마치고 올해 12월 정식 개관한다.

 12일 국립광주박물관은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밝혔다. 박물관은 ‘모두를 위한 문화공간’을 목표로 4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수행해나갈 것을 제시했다.

 먼저 지난 2022년부터 총 사업비 301억 원을 들여 지어온 도자문화관이 오는 12월 건립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관할 예정이다.

 도자문화관은 지상 2층 규모 건물로, 1층에는 3개의 상설전시실(한국도자문화실, 신안해저문화유산실, 신기술융합콘텐츠실)과 도자기 전문 수장고, 그리고 2층에는 카페 등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도자문화관은 광주·전남지역 도자기를 중심으로 한국, 나아가 아시아 도자기에 얽힌 이야기를 담아낸다. 강진 고려청자,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 등 지역 출토 도자 유산을 중심으로 그것이 제작되고 유통, 소비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한국의 도자문화 이해를 돕는다.

 또한 14세기 동아시아 해상교류를 보여주는 희소한 자료로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신안해저문화유산과 명품 도자 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해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 교두보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술융합콘텐츠실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도자 유산과 광주·전남의 전통 문화유산을 주제로 만든 고해상도의 몰입형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2층은 문화상품점과 카페가 있어 넓은 정원을 조망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도자문화관 건립 현황.
도자문화관 건립 현황.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이밖에 박물관은 2022년에 시작한 ‘광주 신창동 유적 문화경관 복원’ 사업의 연구성과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호남고고학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선사·고대 한반도의 식량’ 연구도 지난해에 이어 진행하며 결과는 2026년 지역문화실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신안해저문화유산은 무시유도기, 흑유자, 백자에 이어 청자 연구를 진행한다. 청자는 신안해저 출수품 중 약 1만 5000여 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중국 원나라 대표 도자인 용전청자를 광주박물관이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어 연구성과가 주목된다.

 동아시아 차문화 연구(2022~2026년)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박동춘 기증 초의선사 유묵 번역사업은 올해도 계속돼 세 번째 결과물 『초의선사유묵 번역집-간찰편』을 발간할 예정이다.

 다양한 특별전도 기획되고 있다.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분청사기(가제)’(5.13.~7.27. 예정)를 고흥분청 문화박물관에서 개최하며 하반기에는 도자문화관 개관을 기념한 순회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2025.12.17.~2026.3.15. 예정)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중학생 대상 ‘스쿨in뮤지엄’, 초등 대상 ‘고려청자 몽타주’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14종 128회의 맞춤형 박물관교육 프로그램과, ‘토요 어린이를 위한 공연’ 등 연간 14종 39회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최흥선 관장은 “도자문화관 개관을 기점으로 광주박물관은 아시아 도자문화를 대표하는 전문기관으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지역 친화적 전시와 교육, 행사를 진행해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공간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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