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관서 21일 거점 시사회 개최
광주지역 교육·청소년 등 8개 단체 참여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오는 하반기 개봉하는 ‘3학년 2학기’ 광주 거점 시사회를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점시사회는 광주실천교사 등 광주지역 교육 및 청소년 관련 8개 단체의 참여로 마련됐다. ‘3학년 2학기’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수상 실적을 거두며 익히 작품성을 인정받은 독립영화로 올해 9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전국 순회 시사회를 진행 중이다.
영화 ‘3학년 2학기’는 직업계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를 맞이해 또래보다 일찍 어른들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학생들을 중심으로 처음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대입 중심 한국 교육 현실에서 직업계 고등학생들이 겪은 문제를 영화화하고 무거운 사회 고발이 아닌 스무살 사회초년기를 거쳐온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일으키고 있는 독립영화다.
이번 광주 상영 후에는 ‘3학년 2학기’를 연출한 이란희 감독, 신운섭 프로듀서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진행은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정보형 집행위원장(광주전자공고)이 맡았다. 영화 제작 과정부터 직업계 고등학생들을 비롯 교육 현장의 다양한 문제들이 공론화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근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태안 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 사망 사고, 여수 요트선착장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 등 위험하고 불안정한 노동현장에서 현장 실습생이 사망할 때만 잠시 의제화되는 직업계 고등학교 문제와 우리 사회 교육 관련 여러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상훈 이사장은 “이번 거점 시사회는 광주독립영화관이 영화상영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문제가 공론화되는 장이자 청소년들의 교육 공간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을 알리는 사업”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또 이번 거점 시사회에 일선 선생님들을 조직화하는데 앞장선 광주실천교사 모임의 이해중 회장은 “이번 거점 시사회로 교육현장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시민들의 애정 어린 눈으로 함께 해결해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사회는 유료로 진행되며 좌석은 현재 매진 상태이다. 시사회 이후 공동체 상영을 원하는 단체는 배급사인 ㈜인디스토리(02-722-6051, feature@indiestory.com)로 문의하면 된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