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꿈, RETURNS’
4월 4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2025년을 맞이하는 첫 연주회로 꿈과 함께 출사한 남도 출신 국악 명인들의 금의환향 무대를 펼친다.
오는 4월 4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제141회 정기연주회 ‘꿈, RETURNS’ 공연이 개최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연주회에서 위촉 초연곡 세 작품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왕성한 국악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도 출신 국악 명인들이 협연 게스트로 초청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문경미 단원이 작곡한 위촉 초연곡 국악관현악곡 ‘연어’를 선보인다. 연어의 긴 여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바다를 향해 떠나 대양을 누비는 연어의 거침없는 몸짓과 그 달음질 끝에 다시 이곳으로 회귀하는 삶의 여정을 담아낸 곡으로 이번 연주회를 함께하는 국악 명인들의 고향 무대와 고향을 떠나 삶을 영위하는 동향인들의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어 두 번째로 악기 생황이 주는 다채로움과 자연 친화적인 아름다운 소리를 잘 담아낸 이준호 작곡가의 생황협주곡 ‘풍향’을 무대에 올린다. 광주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KBS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 역임을 비롯해 이화여대와 한양대 특임교수를 맡고 있는 최명화 명인의 생황 협연으로 진행된다.
세 번째 무대 역시 위촉 초연곡으로 이정호 작곡가의 김윤덕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꿈’을 연주한다. 피카소의 그림 ‘꿈’을 모티브로 추상적이고 몽환적인 기법을 음의 색채에 그리듯 연주하는 이 작품은 선이 굵고 깊은 남성적인 느낌을 꿋꿋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관현악 저음부의 활용도를 높여 장중함을 드러낸다. 가야금 협연으로는 광주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이화여대, 용인대, 추계예대 외래교수를 역임한 신민서 명인이 한다.
네 번째로는 창과 관현악의 무대로 수궁가 중 ‘가자 가자’를 연주한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는 여러 동물의 각가지 모습을 인간 세태에 빗대어 해학과 슬픔을 조화롭게 담아낸 작품으로 보성소리 4대 전승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보유자인 정회석 명창의 소리와 광주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지도단원으로 활동 중인 고수 김성주 명인이 함께한다.
다섯 번째 무대 역시 위촉 초연곡으로 이정호 작곡의 거문고협주곡 ‘F107’을 선보인다. 인간의 꺼져가는 열망과 다시금 피어나는 희망을 관조하는 듯한 이 작품은 거문고와 관현악의 조화로 인생의 관망과 역동적인 모습을 거문고의 음색으로 표현했다. 거문고 협연에 광주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은영 명인이 연주한다.
끝으로 이경섭 작곡의 피리협주곡 ‘바람의 유희’를 들려준다. 바람과 같이 거리낌 없이 흥청대는 듯하지만 나름의 길이 있는 것처럼 피리의 소리 역시 그러하다. 장단과 박자 그리고 재즈는 물론 트로트와 전통음악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에 우리와 놀 수 있는 자유롭고 다양한 소리를 피리로 표현한 곡으로 광주에서 자라나며 국악을 익혀 고향의 국악예술단체를 지휘하고 있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박승희 상임지휘자의 피리 협연으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이날 공연의 사회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권기원 지휘자와 서울시청소년국악단 해금수석을 역임한 김지은이 맡는다. 본 공연은 7세 이상 관람가로 객석 입장권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티켓링크 누리집(1577-7890)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관련 문의는 415-5403으로 가능하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