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문학 등 전문가 구성 ‘지역 협력 회의’
지역예술인 할당제, 서울예술단 이전 영향 등 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3일 ACC 국제회의실에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ACC-지역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호남권역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ACC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시설과 공간을 개방하고 콘텐츠 창·제작 기회를 제공해 지역이 가진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ACC에 따르면 먼저 전시·공연·문학·철학·인문·관광·경제·건축·언론 등 지역 각계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지역협력TF) 20여 명으로 구성된 지역 문화예술 융·복합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 구성원들은 지난 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격월마다 정기적으로 만나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현안들을 논의하게 된다.
이번 지역 문화예술 융·복합 협의체의 주요 현안은 △ACC 창·제작 공연·전시 지역예술인 할당제 △지역 작가 특별전 △서울예술단 이전 시 지역에 미치는 영향 △ACC 유휴 공간 개방 및 공유 △대형 지역 축제 행사 협력 등이다.
먼저 ‘지역예술인 할당제’는 ACC가 추진 중인 사업의 일정 비율을 지역 문화예술인에게 보장하고자 하는 정책이다. ‘지역 작가 특별전’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청년 문화예술인의 콘텐츠 창·제작 예산과 전시장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현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예술단 이전 시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문체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비전 2035’에 담긴 지역 문화 균형 정책과 관련해 수준 높은 창·제작 공연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의 성장과 발전에 관해 논의한다.
‘ACC 유휴 공간 개방 및 공유’는 공유 공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ACC가 자랑하는 건축적 특성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장소 특정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과제다. 회의를 통해 평일 인적이 드문 공간을 풍성한 콘텐츠 시연의 장소로 지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끝으로 ACC는 ‘대형 지역 축제 행사 협력’을 통해 지역 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역 축제 담당 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덕분에 ACC의 10년이 순항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ACC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소통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