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까지 강남구·정창이 2인전
‘자연’ 주제로 두 작가 시선 담아내

호랑가시나무 글라스폴리곤 전시 전경. 
호랑가시나무 글라스폴리곤 전시 전경.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제공.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머무름과 흐름이 공존하는 자연 속에서 우리는 삶의 이치를 배우고 새로운 숨을 얻는다.”

 자연의 흐름과 머무름, 그리고 인간의 삶을 담아낸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주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글라스폴리곤에서 강남구·정창이 작가 2인전 ‘시간의 결, 자연의 숨’이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의 기획전시로, 자연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두 작가의 시선과 철학을 30여 점의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정창이 작가는 돌과 유리, 철, 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해 자연의 본질적인 결을 담아낸다. 그의 작품은 인공적인 물성이 자연 본연의 물성과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정 작가의 유리 작품들은 돌멩이나 물결 같은 자연의 형상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상징한다.

 강남구 작가는 아크릴과 유화를 활용해 꽃과 나무를 소재로 자연의 생명력과 덧없음을 화폭에 담는다. 그의 작품은 계절의 변화, 꽃의 피고 짐과 같은 자연의 찰나적 순간을 포착하고 기록하며, 시간의 흐름을 인간의 삶과 감정에 투영시킨다. 선명한 색채와 세밀한 터치는 관람객들에게 생명력 넘치는 봄의 정취를 전달한다.

 두 작가의 작품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과 인간, 머무름과 흐름, 변함과 불변의 경계를 오간다.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진 소재와 다른 예술적 접근이 함께 어우러지며 자연이 가진 시간의 결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정헌기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대표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자연의 결을 따라 호흡해 보길 바란다”며 “자연 속에서 인간 삶의 본질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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