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실천으로 가능한 변화 명제 만들 것”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호 추 니엔. 사진=스테판 쿠 제공.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호 추 니엔. 사진=스테판 쿠 제공.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싱가포르의 시각예술가이자 기획자인 호 추 니엔(Ho Tzu Nyen)이 선임됐다.

(재)광주비엔날레는 호 추 니엔이 제안한 예술의 힘과 이를 통한 변화가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재한 동력을 일깨우고 광주비엔날레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기획이라고 판단해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호 추 니엔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으로도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광주비엔날레와는 2018년 제12회 광주비엔날레와 2021년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외에도 무담 룩셈부르크, 아트선재센터, 도쿄현대미술관, 싱가포르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 파빌리온, 제10회 상하이비엔날레, 2019년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년 제14회 샤르자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바 있다. 그가 제작한 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로 알려진 베니스국제영화제(2009), 칸 영화제(2009), 베를린국제영화제(2015) 등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호 추 니엔은 지리적 체계 안에 아시아를 조명하고, 아시아에서 알려지지 않은 미개척 지역과 허술한 경계를 통해 끊임없는 변화와 생성을 전달하는 전시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선임으로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기후 변화, 예측 불가능한 질병, 후퇴한 민주주의 등 각기 다른 위기에 둘러싸여 무력해진 개인을 넘어 인류가 나아갈 수 있는 공동의 예술적 실천과 이를 위한 상호 연대에 주목하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호 추 니엔 감독은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0년 동안 나를 사로잡고 성장시킨 에너지, 개성, 관행, 작품, 명제들을 한데 모아 예술적 변화의 실천이 민주화의 변화를 이끈 이 도시와 어떻게 공명하는지 확인하는 자리”라면서 “하나의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변화의 명제를 만들어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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