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랩·예술약방, 예술기반 치유 프로그램
그림책 낭독·신정식 작가와의 대화 등 진행

그림책 ‘움직여 봐, 기분이 좋아!’. 

 심리학 기반 콘텐츠 개발기업 ‘유노랩’과 예술치유 전문기관 ‘예술약방’이 광주의 집단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예술기반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1일 예술약방에 따르면 오는 5월 17일 오전 10시 예술약방 오픈스튜디오(광주 동구 천변우로 339, 제일오피스텔 701호)에서 그림책 ‘움직여 봐, 기분이 좋아!’를 중심으로 한 북토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주 시민들의 정서적 회복과 감정 표현을 위한 시작점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12월 계엄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심리적 침체와 신체 증상이 드러나면서 이를 스스로 돌보고 회복할 수 있는 심리, 예술기반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그림책 ‘움직여 봐, 기분이 좋아!’는 숲속 동물 친구들이 몸을 움직이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으로,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 안정화 도구다. 특히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이를 해소할 기회를 갖기 어려운 광주 시민들에게 회복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도서로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신정식 작가는 국내외 재난과 인권 침해 현장에서 활동해 온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이자 심리상담가로,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의 심리안정화 프로그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집필했다. 트라우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천적 접근을 바탕으로 광주에서 새로운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북토크는 오프닝 음악 공연으로 시작해 그림책 ‘움직여 봐, 기분이 좋아!’ 낭독, 참여형 신체 심리 안정화 활동, 신정식 작가와의 대화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그림책 1권이 제공된다.

 유노랩 이윤호 대표는 “광주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집단 트라우마가 축적돼 온 도시다. 예술을 통해 일상의 회복과 감정의 통로를 마련하고자 이번 북토크를 준비했다”며 “전 연령대의 참여자들이 감정을 돌보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참여 접수는 15일 오후 10시까지이며 선착순 25명을 모집한다. 문의는 유노랩(02-6010-4707)으로 하면 된다.

 한편 예술약방은 예술과 치유를 결합한 전문 기관으로, 암 환자, 사회적 약자, 트라우마 피해자 등을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다수 운영해오고 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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