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 두 번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협연
광주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오티움 콘서트’의 두 번째 공연 ‘Double Bass’가 6월 13일(금) 오전 11시, 저녁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두 차례 열린다.
광주시향의 대표 기획공연인 오티움 콘서트는 올해 ‘악기’를 주제로,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독특한 매력을 지닌 악기를 집중 조명한다. 단순한 연주를 넘어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악기의 구조와 음악적 역할을 소개해 관객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더블베이스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지휘와 해설은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이 맡고, 협연자로는 더블베이스트 성민제가 무대에 올라 더블베이스의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음색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공연의 첫 문은 쿠세비츠키의 ‘더블베이스 협주곡(S. Koussevitzky, Double Bass Concerto)’으로 힘차게 열린다. 더블베이스의 독창적인 음색과 표현력을 극대화한 이 작품은 악기의 기교적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곡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의 협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에서 ‘코끼리’(C. Saint-Saens, Le Carnaval des Animaux : Ⅴ. L’elephant)다. 이 곡은 동물의 사육제 중 가장 동물의 모습을 악기로 표현한 곡으로, 더블베이스의 낮고 무게감 있는 음색으로 코끼리의 우아한 움직임을 묘사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말러 교향곡 제1번 중 3악장과 2악장(G. Mahler, Symphony No.1 in D major ‘Titan’ : 3rd & 2nd mvt.)으로 꾸며진다.
이 작품은 말러 특유의 서정성과 아이러니, 생동하는 리듬이 교차하는 대규모 교향곡으로, 특히 3악장에서는 더블베이스가 독특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시작부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장례 행진곡을 연상시키는 변주 속에서 베이스 음역이 그려내는 긴장감과 2악장에서의 에너지 넘치는 리듬은 악기의 예술적 잠재력을 생생히 드러낸다. 교향곡 속 더블베이스의 중추적인 역할과 감정선을 강조하며, 관객에게 악기의 예술적 깊이를 전할 예정이다.
이날 협연을 맡은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는 클래식과 재즈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주목받아 온 연주자다.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더블베이스의 표현 영역을 확장해 온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악기가 지닌 깊이 있는 울림과 매혹적인 음색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광주시향의 오티움 콘서트2 ‘Double Bass’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관람은 초등학생부터 관람할 수 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