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남도 한국화 선봬
5·18 관련 작품·아카이브 함께 전시

이탈리아 토리노 오리엔탈미술관(Museo d’Arte Orientale)에서 개최되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2025 문화도시광주전 ‘번안된 풍경’. 광주시 제공.
이탈리아 토리노 오리엔탈미술관(Museo d’Arte Orientale)에서 개최되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2025 문화도시광주전 ‘번안된 풍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립미술관은 2025 문화도시광주전 ‘번안된 풍경’을 오는 9월 7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 오리엔탈미술관(Museo d’Arte Orientale)에서 개최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12년부터 해외 기관에서 지역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를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는 ‘문화도시광주전’으로 예향 광주의 우수한 미술과 문화를 국제적으로 소개하고 지역 작가들의 해외 진출 역량을 키워왔다.

 그동안 중국 베이징·광저우, 영국 런던, 독일 뮌헨, 일본 요코하마, 프랑스 파리, 미국 샌안토니오 등에서 문화도시광주전을 개최해왔으며 이번 국제전시는 관광과 문화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이탈리아의 문화도시 토리노에서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두 문화도시의 문화기관이 협업해 한국 미술사의 한 단면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와 우호 교류를 이어온 토리노에 위치한 동양미술 전문 기관인 오리엔탈미술관에서 광주·전남의 전통과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시는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남종화 소장품과 함께 동시대 한국화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먼저 허련, 허백련, 허행면의 작품을 통해 고전적인 한국화의 미감을 조명하고, 이어 이선복, 허달용, 홍성민의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적 조형미가 다양하게 전개되는 광주·전남의 동시대 한국화를 선보인다.

 또한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5·18민주화운동처럼 역사와 사회를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광주·전남 한국화의 다양성과 시대정신에 따른 예술적 탐구도 보여주고자 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5·18기념재단의 협조로 제공된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그날의 숨결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 수묵화의 아름다움은 물론 현대적 조형미로 발전한 동시대 작품까지 아우르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남도 한국화의 뛰어남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라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5·18 관련 작품과 아카이브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민주·인권·평화 도시인 광주를 주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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