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14~15일 예술극장 극장1서 공연
도서관 사서들이 들려주는 시대 변화

지난해 사사로운 사서 시범공연. ACC 제공.
지난해 ‘사사로운 사서’ 시범공연 낭독회.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ACC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 사업으로 제작된 창·제작 공연 ‘사사로운 사서’를 오는 14~15일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ACC에 따르면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은 동시대 아시아 현상을 아시아적 사유로 탐구하기 위해 기획된 ACC의 창·제작 사업이다.

올해 주제는 지난해 푸코의 계보학에서 착안해 ‘사물의 계보’로 정했다. 본 공연에 앞서 주제를 심화하고 극장 공간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해보는 시도를 담았다.

지난해 낭독회 형식의 시범공연 후 전문가와 관객 평가를 거쳐 올해 본 공연으로 제작된 ‘사사로운 사서’는 ‘도서관’과 ‘책’이라는 사물의 쓰임과 가치를 통해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탐구하는 드라마 연극이다.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강현주 씨는 ‘2023 DAC 아티스트(두산아트센터 선정)’로 활동하며 전작에서 극작의 영역을 넓히기 시작해 올해 ‘사사로운 사서’를 통해 본인만의 극작 세계를 구축했다.

작품은 공공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연극으로 도서관 장서들이 침수 사태를 겪으며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의 ‘회복’과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상황을 맞은 인물이 개인의 오랜 부채를 마주하는 과정의 ‘회복’을 그린다.

특히 학교 도서관을 무대에 그대로 구현해 관객의 몰입도를 증가시키고, 도서관 내 침수된 책이 복원되는 것처럼 서로 다른 개인의 가치관이 각자의 자리에서 환대받고 공존하는 모습으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본 공연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이지현 배우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의 손지윤 배우가 각각 도서관 자료실의 실장과 수서팀 팀장을 맡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박용우(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장호인, 황상경 배우가 도서관 사서와 사회복무요원 역을 맡았다.

‘사사로운 사서’ 공연은 13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오는 14일에는 오후 3시와 7시에, 15일에는 오후 2시에 만나볼 수 있으며, 사서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에게는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공연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사사로운 사서’는 도시의 거실이라 불리는 도서관에서 책을 둘러싼 사서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이밖에 다양한 소재의 ACC 창·제작 공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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