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예 아티스트 ‘마들렌’ 광주 방문
김신형 작가 북토크, 6월 상영작도 다채
광주극장은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과 영화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음악으로 통한다’를 2007년부터 개최해왔다. 올해는 광주프랑스문화원과 공동으로 프랑스 팝, EDM과 클래식 음악을 조화롭게 결합하며 맑은 목소리와 중독성 있는 가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아티스트 ‘마들렌(MADELEINE)’의 광주 공연을 6월 22일(일) 오후 3시에 개최한다.
5개 도시에서 열리는 한국 투어에서 마들렌은 비올라와 피아노, 기타, 우쿨렐레 등 네 가지 악기를 사용한 연주와 깊이 있는 가사와 대중적이면서도 우아한 음악으로 국내 팬들에게 더 감동적이고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들렌은 5세부터 음악원을 다니며 다양한 악기를 익혔고 오늘날 전자 비올라에 전자 효과음를 사용하는 최초의 음악가 중 한 명이다. 100회 이상의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뱅자맹 비올레나 베나바르와 같은 유명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오프닝 무대에도 섰다. 싱글 ‘얼음(Les Glacons)’으로 팝과 프랑스 샹송의 우아함 사이에서 그녀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으며 넘치는 에너지와 섬세함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에 이어 한 편의 동화 같은 기억탐구 드라마로 많은 이들이 인생영화로 추천하기도 한 실뱅 쇼메 감독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 5시에 상영된다. 특유의 섬세하고 환상적인 영상에 뮤지컬을 보는 것만 같은 다채로운 음악 스코어가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입장료는 예매 3만 원, 당일 구매 3만 5000원이며, 광주극장 CMS후원회원은 2만 원이다.
영화를 중심으로 블루레이, 도서, 음반 등을 기획·제작하는 플레인아카이브의 영화 에세이집 시리즈 ‘PA CAT BOOKS’의 첫 번째 책 ‘오래전, 오래된 극장에서’의 저자 김신형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6월21일(토) 오후 4시에 열린다. 이날 북토크는 책의 표지가 될 정로도 김신형 작가가 가장 애정하는 영화 중 한 편인 정재은 감독 ‘고양이를 사랑해’ 상영 후 진행된다.
이날 북토크는 이서영 시인의 진행과 특별 게스트로 ‘헝거’, ‘벌새’ 등 다양한 독립영화를 통해 존재감을 발휘해온 김새벽 배우도 참석한다. ‘오래전, 오래된 극장에서’는 극장과 얽힌 다양한 사람들, 극장이란 공간에서 한 도시가 어떻게 영화를 만나고 사랑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꼼꼼한 조사를 통해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이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함께 6월 상영작들도 기대를 모은다.
19일 개봉하는 ‘아마데우스 오리지널 리마스터링’은 신의 사랑을 받은 천재 ‘모차르트’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을 담은 영화로 40주년을 기념 4K 디지털 복원되어 재개봉한다. 처음 봤을 때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감탄하고, 다시 볼 때는 ‘살리에리’의 좌절과 고통에 공감하게 된다는 관객들의 감상과 함께 여전히 명작으로 불린다. 57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및 8개 부문을 수상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풀’은 마약으로 금기시되는 대마의 생태적인 가치와 대마를 재배하고 그 가치를 복원시키려는 인물들을 담아냄으로써 법적, 사회적 금기인 대마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 다큐다. 1977년 박정희 대통령 시기에 대마관리법이 제정된 이후 대마는 사회적으로 언급을 꺼리는 금기의 식물이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의료산업적인 필요성으로 대마를 합법적으로 재배해왔다. 영화는 대마가 더 이상 금기나 불법이 아닌 합법적인 수단으로 사회에서 공존해 나갈 필요성을 역설한다.
전 세계적인 팬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퀴어’가 20일 개봉한다. 영화는 1950년대 멕시코시티, 마약과 알코올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작가 리가 아름다운 청년 유진에게 빠져들면서 시작된 사랑의 에필로그로 보다 고혹적인 사랑을 그려낸다. 윌리엄 S. 버로스의 고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챌린저스’의 각본가인 저스틴 커리츠케스, 의상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이 참여했고 ‘007’ 시리즈로 남성적인 매력을 극대화했던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주목 받았다.
25일 개봉하는 ‘그을린 사랑’은 어머니가 남긴 두 개의 편지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 떠나는 두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듄친자’들을 양성한 ‘듄’ 시리즈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 명작을 탄생시킨 드니 빌뇌브 감독의 초기작이다. 제83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후보, 제35회 토론토영화제 최우수 캐나다영화상 수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받았으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와 충격적 반전, 강력한 오프닝 시퀀스와 함께 흐르는 라디오헤드의 ‘You and Whose Army?’는 영화의 몰입을 더하는 OST로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모네의 수련, 물과 빛의 마법’은 물을 너무 사랑해 평생 센강 근처 지베르니에 살며 정원을 가꾸고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한 인상주의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의 삶과 예술세계를 그린 다큐이다. 로스 킹의 베스트셀러 ‘광기의 마법: 클로드 모네와 수련 그림’을 참고 삼아 모네의 실제 정원에서 촬영했고 ‘오르세’, ‘오랑주리’, ‘마르모탕’ 미술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는 인상주의 천재화가 모네의 걸작들과 그의 예술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다.
문의 광주극장 T.224-5858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