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백련·오지호 화백 정신 계승 작가 선정
특별상으로는 임노식·박성완 작가

(왼쪽부터) 한희원, 장진원 작가.

광주시립미술관은 ‘2025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미술상’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화 부문인 △허백련미술상 본상에 장진원(58), 특별상에 임노식(36) 작가가 선정됐으며, 서양화 부문인 △오지호미술상 본상에 한희원(70), 특별상에 박성완(41)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시는 수상자들에게 광주광역시장 상패 수여와 함께 차기년도 문화예술창작활동비(본상 1000만 원, 특별상 500만 원)를 지원한다. 또 각 부문 본상 수상자에게는 차기년도 전시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허백련미술상 본상 수상자인 장진원 작가는 한국화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 수묵 기반의 추상 회화를 전개하며 작가의 독자적 양식을 획득해 왔다. 특히 명상, 사후세계, 종교 등 영적 소산물을 키워드로 동양회화의 사의에 귀결하는 주제를 다뤄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지호미술상 본상 수상자인 한희원 작가는 1980년대 민중미술을 시작으로 죽음·삶·시간 등 인간의 존재론적 화두에 천착, 서정성과 시적인 감각을 동원한 회화 작업을 전개해 왔다. 독자적 양식을 획득한 예술적 성취와 함께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동반해 온 것이 오지호 화백이 축적한 예술적 성과와 맞닿아 있다고 평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허백련미술상 특별상에 선정된 임노식 작가는 최근 작품에서 보여지는 선, 여백, 창작자의 내면에 주목하는 작업적 태도가 전통 동양미학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차세대 한국화가로서의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오지호미술상 특별상에 선정된 박성완 작가는 민주화 운동·추모 촛불시위·최근 탄핵 시위 등 역사적 장소의 일면을 포착, 시의적 사건을 드러내는 데 주목한 작품들로 순수 회화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시대 참여적인 시선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은 1992년 신설돼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현저한 업적을 남긴 허백련 화백(1891∼1977)과 오지호 화백(1905∼1982)의 예술정신을 이어받아 한국문화예술의 창조적 발전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를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총 10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관장은 “한국근현대미술에 있어 큰 예술적 성취를 이룩한 허백련·오지호 선생을 본받아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4인의 작가를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상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미술상 시상식은 부문별로 마련할 예정으로, 허백련미술상은 9월 18일, 오지호미술상은 11월 21일 지난해 수상자 기념초대전에 맞춰 개최한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