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메트릭 월·LED 월 결합 형태
가로 71m·세로 9m…9월 완공 예정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목업 시연 중인 새로운 미디어월.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목업 시연 중인 새로운 미디어월.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과정에서 철거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미디어월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ACC의 새 미디어월은 오는 9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 아시아문화광장 내에서 실제 사이즈를 축소한 목업(실물 모형) 시연이 진행되며 완공 후 모습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CC 미디어월은 지하에 위치한 ACC의 콘텐츠를 지상에 발신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옛 전남도청 뒤편 경찰국도 복원 대상이 되면서 미디어월이 도청의 원래 모습을 가린다는 지적에 철거하기로 했다.

 이에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지난해 9월부터 미디어월을 철거하기 시작했고, 기존 미디어월이 있던 곳에서 오른쪽 약 10m 아래 지하 공간에 새로 제작한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새로운 미디어월은 지상에서 관람하기 쉬웠던 기존 미디어월과 달리 지상부에서는 지하를 내려다봐야 하는 구조라 이를 고려한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었다.

 시공 업체에 따르면 새로 설치될 미디어월은 단순한 미디어 교체가 아니라 경찰청 본관 등 주변 구조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면서, 다양한 이벤트 및 문화행사 등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조형적으로 표현한 파라메트릭 월(Parametric Wall)과 ACC의 미디어아트를 표현하는 LED 월을 결합해 ‘공간’과 ‘아트’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형성하고자 하고 있다.

 새로 설치될 미디어월은 LED 월(가로 36m·세로 9m)과 파라메트릭 월(가로 35m·세로 9m)이 연결되는 형태로, 총 길리는 가로 71m·세로 9m 크기의 대형 미디어 구조물이다.

 LED 월은 측면과 정면을 곡면 LED로 이어 시야각에 따른 왜곡 현상을 최소화했다. LED 월 옆으로 알루미늄 모듈 약 9500개가 마치 타일처럼 구성된 파라메트릭 월이 이어진다.

 파라메트릭 월의 각 모듈은 바람에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돼 광장에서 자연과 함께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LED 월과 비슷한 크기로 미디어 감상이 어려운 위치에서도 관람을 유도하도록 했다.

 시공사 측 관계자는 “완성될 미디어월은 현재 시연 중인 것에서 7배 정도 커진 형태로 보면 된다”며 “다음 달 중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ACC 미디어월은 풀HD급 미디어 철제망에 21x9m, 10x6m 크기의 와이드 스크린 2개를 결합한 대형 전광판 형태였으며 현재는 폐기됐다. 새 미디어월은 오는 9월 설치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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