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아름다운 전라도말 자랑대회
20일 토요일 오후 2시, 광주역사민속박물관서 열려

제11회 전라도말자랑대회.
제11회 전라도말자랑대회.

 광주역사민속박물관(관장 임찬혁)과 월간 전라도닷컴(발행인 황풍년)이 함께 여는 ‘제13회 아름다운 전라도말 자랑대회’가 오는 20일 토요일 오후2시부터 광주역사민속박물관(광주시 북구 용봉동) 에서 열린다.

 전라도 사람의 삶과 정신이 담긴 전라도말을 귀하게 대접하고 지키고 이어가고자 마련된 이 대회는 2011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3회를 맞이한다.

 “논에 난 피를 뽑으문 꼬실라부러야 다시는 안 난다”는 가르침을 이야기하는 90세 정기임(함평) 할머니부터 인스타에서 전라도말을 가르치는 영상으로 160여 만 조회수를 올린 27세 최경아(서울) 씨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12개 팀 참가자들이 어디에서도 들을 없는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

 영산강 유역의 갯벌을 간척지로 만들면서 일일이 사람 손으로 흙을 퍼올릴 적에 불렀던 ‘서호 장부질 소리’에 얽힌 얘기와 소리를 풀어놓을 김귀란·김정자 할머니(영암), 영감한테 작은각시 얻어준 사연을 담담하게 꺼내놓을 양남수(남원) 할머니, 고흥 나로도에서 평생 삼치잡이를 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전할 김영선(광주) 씨, 외국에서 시집와 한국살이가 첨에는 겁나게 힘들었다는 필리핀 아짐 김지수 씨, 스턴트맨 연극배우 등을 거치며 살아온 애환을 나눌 장영진(나주) 씨 등 전라도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귄있고 살가운 전라도말을 오지게 풀어낸 참가자들 중 대상 1명에는 ‘질로존상’(상금 100만 원)이 주어지며, ‘영판오진상’ ‘오매오진상’, ‘팽야오진상’ 등 수상자 전원이 상금을 받는다. 또한 참가자와 관객 중 우리옷 한복을 가장 곱게 차려입은 1명에게는 ‘옷맵시상’이 주어진다.

 마당극 배우 지정남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누구나 관객으로 함께 해 푸짐하고 정겨운 전라도말 잔치와 함께 소리꾼 백금렬 씨와 고수 박경도 씨의 신명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전라도말 알아맞히기’ 등을 통해 제철과일, 참기름 등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문의:광주역사민속박물관 062-613-5364, 전라도닷컴 062-654-9085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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