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11월 2일 5·18자유공원 일대
공연·씨네토크·전시 통해 애도 함께하다
1980년 5월, 광주가 남긴 마음과 태도를 오늘의 목소리로 잇는 예술축제 ‘2025 광주아리랑’이 오는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5·18자유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5·18기념재단이 주최하고 문화기획사 마드라곤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우리가 우리되어 일으키는 애도의 물결’을 주제로, 전시·공연·씨네토크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오월을 단순한 과거가 아닌 우리의 현재로 마주하고자 한다.
축제가 열리는 5·18자유공원은 1980년 당시 시민들이 구금·재판을 받았던 장소로, 약 3000명이 수용됐으며 이 중 404명이 기소된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역사적 배경을 인정받아 5·18사적지 제17호로 지정됐다.
이 같은 장소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 이번 광주아리랑은 기억의 공간을 애도의 무대로 전환해, 관객이 예술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치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축제의 개막 주간인 18일과 19일에는 공연과 씨네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형주, 권나무, 윤덕원(브로콜리너마저), 여유와 설빈, 카스타냐탱고, 신인류 등이 참여해 음악으로 오월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씨네토크에서는 변영주 감독이 강상우 감독의 영화 ‘김군’을, 19일에는 최고은 아티스트가 장광균 감독의 ‘오늘의 안부’와 자신의 작품 ‘광주아리랑2024’의 사회를 각각 맡아 영화로 바라본 광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11월 2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애도의 길, 애도의 방, 애도의 벽’을 주제로 관객이 직접 참여해 애도의 감정을 체험하는 전시로 구성된다.
시와 에세이, 영상, 설치미술을 결합한 이번 전시에는 김소라, 박준, 손정승, 희정, 권나무, 변영주, 신인류, 여유와 설빈, 윤덕원, 이형주, 최고은, 카스타냐탱고 등 동시대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2025 광주아리랑’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과 소식은 공식 인스타그램(@gwangju_ariran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