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와 관객 함께 만드는 무대
11월 13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광주시립합창단이 오는 11월 13일(목)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제201회 정기연주회 ‘가을의 서정’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합창 무대를 넘어, 작곡가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기획돼 음악과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감성의 무대를 마련한다.
무대의 중심에는 한국 합창계의 대표 작곡가 국현과 전경숙이 선다. 두 작곡가는 직접 무대에 올라 작품의 창작 배경과 음악적 세계를 들려주며, 창작 과정 속 숨겨진 이야기와 예술적 영감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관객들은 단순히 노래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음악이 태어나는 순간의 숨결과 감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회는 광주KBS 채윤아 아나운서가 맡아 작곡가, 합창단, 관객 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또한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첼로 최승욱,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모듬북 신지수, 꽹과리 안상용 단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국악이 조화된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계절의 정취와 감성을 담은 합창곡들로 구성된다. 국현의 ‘낙엽일기’, ‘달빛이 알몸으로’, 전경숙의 ‘각시꽃의 노래’, ‘서시’ 등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을 비롯해, 가곡 ‘비목’, 윤동주의 시에 곡을 붙인 ‘별 헤는 밤’ 등 우리 정서에 깊이 스며든 노래들이 무대를 채운다. 특히 가을의 풍경과 인간의 내면을 동시에 그려낸 연작 ‘가을의 서정’은 낭만과 서정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의 정점을 장식한다.
올해 광주시립합창단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들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칭구야~ 노올~자’로 합창의 즐거움을 전하고, 합창뮤지컬 ‘피터팬과 후크선장’을 통해 가족 관객에게 음악과 연극이 어우러진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광복 80주년 기념 제200회 정기연주회 ‘Song of Arirang’에서는 영호남 시립합창단이 함께 어우러져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합창의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를 담아냈다.
이처럼 한 해 동안 이어온 광주시립합창단의 도전은 관객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화해왔다. 그 정점에 선 이번 ‘가을의 서정’은 작곡가와 관객이 음악으로 대화하며,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언어임을 다시금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1만 원,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광주시립합창단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