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23일 올해 입주예술가 발표전 개최
청년예술가 불완전함 속 완성 가능성 실험

고예진 작 ‘광주천’.
고예진 작 ‘광주천’.

 광주시립미술관은 2025년 청년예술센터 입주예술가들의 결과발표전을 11월 14일(금)부터 11월 23일(일)까지 청년예술센터에서 개최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예술센터는 지역 신진예술인 지원 및 육성을 위해 2016년 개관해 지난해까지 총 84인(팀)의 예술가들이 거쳐 갔다. 올해는 6인의 청년예술가들이 입주,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결과발표전은 준비 과정에서 입주작가들 간 협의를 통해 ‘불완전한 완성’이라는 주제를 도출했으며, 본 주제는 출발선에 있는 신진작가들의 작업적 완성을 향한 과정에서의 불확실성과 불안함을 담고 있다.

 전시는 청년예술가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이며, 불완전함 속에서 완성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참여 작가는 고예진·공윤정·김태양·문진성·박우인·최찬이며 이들은 회화, 조각, 설치 등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고예진 작가는 오래된 아날로그 사진에 기반한 기억의 풍경을 회화로 재구성해 왔다. 이번 발표전에서는 실제 풍경에 본인의 감정을 이입한 작품을 선보이며, 삶의 단편을 담담하게 표현한다.

공윤정 작 ‘그 안에 없고 그 곁에 남은’.
공윤정 작 ‘그 안에 없고 그 곁에 남은’.

 공윤정 작가는 ‘불안’의 정서를 조형적 언어로 재구성하는 개념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는 불안의 기원을 탐색하며, 그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는데 ‘반복’을 매커니즘으로 강박과 치유 사이를 오가며 내면의 리듬을 시각화한다.

 김태양 작가는 인터렉션에 기반한 키네틱 미디어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생명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공간 안에서 어떻게 진동하고 상호 감응하는지를 시각적으로 펼치고자 한다.

 문진성 작가는 사회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회화로 펼쳐낸다. 직접화법이 아닌 은유와 풍자, 상징적인 어법을 이용해 현재, 청년세대가 느끼는 사회적 부조리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우인 작가는 수많은 이미지가 빠르고 쉽게 생성되고 복제되는 시대 속에 ‘폭력성과 고통’을 주요 테마로 욕망과 허무 등 인간의 허약함을 회화로 제시한다. 물감을 여러 차례 긁어내고 덧칠하는 방법을 통해 표현성을 극대화시킨다.

 최찬 작가는 감정의 모순을 관찰하고, 위안의 정서를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관심이 개인을 넘어 공동체로 변화했고, 성화 모티브를 통해 “공동체에 불을 전하고 그 책임을 탐구하는 행위”를 표현, 함께 살아감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 것이가에 대해 질문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관장은 “입주작가들은 비슷한 연령대로 동시대적 공감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각자의 생각을 가진 독립된 개체”라면서 “이번 레지던시 활동기간 동안 나와 다른 생각과 만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그것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예술세계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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