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디자이너와의 ‘파리 패션위크’ 공동 패션쇼 마무리
호랑이ㆍ무궁화 등 전통적 민화 반영 K-패션 관객들 찬사

양해일 디자이너(좌)와 김미숙 디자이너가 10월 6일 저녁(현지 시간) 파리 패션위크 공동 패션쇼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은 이날 패션쇼 한 장면.(박세경 뷰티디렉터 제공) 
양해일 디자이너(좌)와 김미숙 디자이너가 10월 6일 저녁(현지 시간) 파리 패션위크 공동 패션쇼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은 이날 패션쇼 한 장면.(박세경 뷰티디렉터 제공) 

양해일 패선디자이너가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 10월 6일 저녁 7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부의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김미숙 패션디자이너와의 공동 패션쇼(HEILL X WINNE)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다.

현지 패션쇼 모습.
현지 패션쇼 모습.

2026 S/S(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중 개최된 이날 무대는 샤넬쇼 직전 황금 시간대에 배치돼 개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현지 패션쇼 모습
현지 패션쇼 모습

양해일·김미숙 디자이너는 이번 무대를 통해 전 세계 패션산업 바이어들과 특별 초청된 VIP 관객을 대상으로 전통과 현대의 미학을 결합한 K-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다.

현지 패션쇼 모습
현지 패션쇼 모습

과거 김영삼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담당했던 양해일 디자이너는 오랜 시간 한국 민화 속 호랑이와 전통 문양을 패션으로 풀어내며 K-컬처의 세계화에 천착해왔다. 또 김미숙 디자이너는 파리 오트쿠튀르 정회원인 세계적인 웨딩계의 거장 유미카츠라의 수제자다.

현지 패션쇼 모습
현지 패션쇼 모습

두 사람은 이날 무대에서 수천 개의 무궁화 꽃잎이 웨딩드레스에 활짝 피어있는 듯한 표현으로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한국적인 미학을 ‘입고 싶은 예술’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국 여성복의 위상을 높이며 K-패션의 세계적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지 패션쇼 모습
현지 패션쇼 모습

양해일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무대였다”고 강조했고, 김미숙 디자이너는 “외국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복의 일상화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현지 패션쇼 모습.
현지 패션쇼 모습.

한편, (주)더해일과 뷰티 디렉터 박세경 씨가 주관한 이번 패션쇼는 김정숙 여사의 의상 문제로 오랫동안 정치적 고초를 겪었던 양해일 디자이너가 새 정부 들어 출국 금지가 해제돼 국제무대에 다시 선다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최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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