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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꼬집기]광주여성재단, 이대로 갈 것인가?
백희정
기사 게재일 : 2019-05-20 06:05:02
 다가오는 6월이면 광주여성재단(이하 여성재단)이 출범한 지 8년을 맞이하게 된다.

여성재단은 2010년 민선5기 시장의 후보 시절 대표 공약사업이었고 시장으로 당선된 후 바로 재단설립준비위원회가 구성, 그로부터 일여 년이 지나 지역과 공감하는 정책개발과 실행을 통한 성평등 공동체 실현의 미션을 가지고 공식 출범하였다.

당시 여성재단이 설립되는 과정에서 여성단체는 ‘정책연구 기능이 더욱 강화’ 되어야 함과 ‘조직 체계와 인적 구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광역시 중 여성정책연구 기관 부재였던 숙원사업이 해결되었다는 점에서 환영과 기대를 모았었다.

광주광역시의 타 출자·출연기관보다 직원 수로 보면 크지 않은 조직임에도 의회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이고 대표와 사무총장의 조직 체계를 둔 것으로 보아 여성재단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내부 갈등·잡음·비리 …

 하지만 연이은 여성재단 내부에서의 갈등과 잡음, 비리 등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여성재단이 애초 설립 취지의 미션을 수행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대표의 리더십, 직원들의 업무 역량 등이 한꺼번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다. 여성재단이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랐던 여성단체들도 점점 여성재단과 파트너십을 가지기보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까지 마주하게 되었다.

 더욱이 민선 7기 공공기관 혁신 요구와 맞물려 현재 여성재단은 임기가 끝난 사무총장 후임 인선과 관련해 이렇다 할 해명과 대안도 제시되지 않은 채 공석으로 두고 있고 결원된 직원들 채용도 미뤄지고 있다.

자칫 ‘식물’ 여성재단이 되어 시민들에게 기대와 관심이 멀어져 안중에도 없는 조직이 될까 걱정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당사자인 여성재단과 광주광역시, 지역 여성단체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공동의 책임이지만 여성재단의 책임은 훨씬 무겁게 져야 한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전직 대표와 사무총장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해가 갈수록 안정화되고 일하고 싶은 조직이 되어야 하고, 연구의 결실이 지역 여성의 삶에 반영되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평등 성과가 나와야 하며 지역 여성 조직의 파트너십이자 든든한 백이 돼 주어야 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내부 자성과 함께 책임 있는 자세로 혁신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혁신의 대상이 되어버린 여성재단이 할 일은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신뢰를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지금 고민해야 한다.

▲광주시는 ‘제역할’하게 지원했나?

 광주광역시도 그동안 여성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고 관리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행정의 의지와 수준이 여성재단을 발전적 방향으로 견인해 나가는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광주광역시 여성정책 부서의 인력풀은 다른 부서에 비해 초라하고 일의 양으로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성주류화 전략 부서가 없다는 점도 아쉽다. 여성단체의 열악함도 내 일도 바쁜데 거기까지 신경 써야 해라며 핑계를 댄 건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이용섭 시장 취임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성재단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지역 성평등 진단과 구체적인 중·단기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여성재단은 조직 혁신과 변화 요구를 받아내야 하면서 역량 있는 정책연구를 통해 지역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어젠다를 제시하여야 한다. 또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들이 임파워링 될 수 있도록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 주체들이 모여 TFT라도 구성해야 할 텐데 한정 없이 시간만 가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
백희정<광주로 지역공공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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