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선대 서석홀서

독재정권에 맞서 민중과 통일을 노래한 문병란 시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제1회 광주 동구 문병란 문학제’가 오는 24일 오후 4시 조선대학교 서석홀에서 열린다.

이번 문학제는 광주 동구청 지원으로 진행되며 △작가상·공로상 시상 △사물놀이 공연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직녀에게’, ‘불혹의 연가’ 등 문병란 시인의 시낭송과 함께 시극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 시인은 호남이 배출한 대표적 시인으로 저항의식을 바탕으로 민중문학운동을 전개했다. 시인은 평범하고 친숙한 시어로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했으며 그의 시에는 광주의 아픔과 정신이 녹아있다는 평이다.

특히 최근에는 시집 ‘직녀에게:1980년 5월 광주’가 일본에서 출간되며 시인의 문학세계와 정신을 일본에 전하고 양국문화 교류의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문 시인은 동구 지산동에서 60여 년을 거주하며 작품활동과 후진양성에 힘썼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5·18기념재단 이사, 조선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2015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문병란 시인은 어두웠던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자 민중들의 삶과 희망을 노래한 우리사회의 대변자였다”면서 “이번 문학제를 계기로 후손들에게 시인의 정신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학제의 작가상에는 문 시인의 제자로 선생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을 계승·발전하는데 앞장서 온 허형만 목포대 명예교수가, 공로상에는 비영리사단법인 출범에 힘쓴 공옥동 서은문학연구소 부이사장이 선정됐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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