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건환경연구원 ‘주의 당부’

▲ 작은빨간집모기.<광주시 제공>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일본뇌염경보를 발령한지 일주일 만에 광주에서도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가 지난 12일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광주지역 3개 지점을 선정해 모기를 유인하는 트랩을 설치하고 매주 모기를 채집한 후 모기분류와 개체수 및 밀도 등을 파악해왔다. 또 채집된 모기에 대해서는 일본뇌염바이러스 및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해외유입감염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8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채집된 모기 개체수는 5월 395마리, 6월 1530마리, 7월 현재 882마리로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에 발견된 작은빨간집모기는 예년보다 2주 빨리 발견됐으며, 일본뇌염바이러스 및 해외유입감염병 병원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밭, 늪, 저수지, 웅덩이, 배수로 등 물이 고여 있는 장소에 산란·서식한다. 4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해 8∼9월에는 개체수가 많이 증가하며, 주로 밤 10시부터 활발하게 흡혈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경우 드물게 걸릴 수 있다. 잠복기는 7~14일이며, 고열, 두통, 복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수막염, 뇌염으로 이어진다. 뇌염은 오한과 두통이 심해지고 혼수상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률이 3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진종 감염병조사과장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으로 야외활동 시에는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고 의복 및 노출된 피부에는 식약처에 등록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노약자나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하고 주택 주변 정화조, 하수구 , 빗물받이시설 등 모기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시설은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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