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 “검찰 수사 동요 말고 현안 최선” 당부
“부시장 등 가족들 고통 생각하면 가슴 미어져”

▲ 이용섭 광주시장.
검찰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의혹과 관련해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윤영렬 감사위원장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광주지검이 어제 정종제 부시장, 윤영렬 감사위원장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시민들께 심리를 끼쳐드려 정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저 역시 오랜 공직생활을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다”며 “특히, 수차례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과정에서 행정부시장과 감사위원장 그리고 가족들이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면 시장으로서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두 분(정종제 부시장, 윤영렬 감사위원장)은 평생을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해 봉사해 왔고, 공직 선후배들과 주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범적인 공직자다”며 “치명적 불명예를 안겨주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니 이분들이 받았을 충격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직원 여러분도 검찰수사가 장기간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걱정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검찰수사로 인해 위축되어 업무를 관행적 소극적으로 처리하고, 광주발전을 위해 절실한 변화와 혁신을 기피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단코 안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인공지능 중심도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현안을 거론하며 “광주시는 유례없는 변화와 도약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나 민간공원특례사업의 경우 수사의 장기화로 이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민간공원 토지소유자들의 공원사업 중지 요구가 많아지고 있고 우선협상 대상자들은 사업추진에 걱정이 많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렇지 않아도 아파트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도시열섬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 이번 일로 최대 규모의 중앙공원 등이 도시공원에서 제외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시민들의 삶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반드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여러분에게 약속한다. 광주발전을 위해 혁신하고 도전하는 적극행정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이 책임지고 직원들을 보호할 것이다”며 “간부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흔들리지 말고 현안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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