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이 호남고속철 운영계획안에서 KTX 광주역 진입을 제외하는 내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역 진입에 빨간불이 커졌다.<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역 진입 빠진 운영계획안 국토부 제출…최종 인가 남아
-광주시 “코레일 제출안 어떻든 국토부 협의시 적절히 대처”

올해 3월 개통을 앞둔 호남선 고속철도(KTX)의 광주역 진입이 힘들 전망이다.

이미 경제성, 안전성 등을 이유로 국토교통부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호남고속철도 운영계획안에서 광주역 진입안을 제외한 것.

광주시는 호남KTX의 정차역 문제와 관련해 지난 9월 광주송정역에 정차한 일부 편수가 광주역으로 반복운전하는 ‘스위치백(switchback)’ 방식을 최종 결정, 국토부에 건의한 바 있다.

국토부는 개통 1~2개월 전인 이달 말에서 내달 안으로 철도 운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지난 7일 호남KTX 종합운영계획안을 국토부에 제출, 최종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12일 코레일에 따르면, 국토부에 제출한 이번 운영계획안에는 ‘광주역 진입’ 방안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정차역을 ‘광주송정역’으로 못박은 것이다.

가뜩이나 국토부가 KTX광주역 진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엎친 데 덮친 격’인 셈이다.

광주시가 국토부에 건의한 ‘스위치백’ 방식에 대해서도 코레일은 안전성 등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호남KTX의 광주역 진입이 어렵게 된 상황이다.

‘정책 결정’의 키를 쥔 국토부와 코레일 모두 KTX 광주역 진입을 반기지 않는만큼, 광주시의 ‘건의’가 먹혀들지 않을 개연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시는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코레일의 운영계획안과 관련해서는 우리 쪽에서 공식 확인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국토부에서 운영계획 승인 전 우리 시와 협의를 한다고 연락을 줬다. 코레일이 어떻게 제출했는지 모르지만, 국토부와 협의를 하게 되면 적절히 대처하려고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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