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16일 5·18묘지서 추모식·시상식

▲ 지난해 3월 광주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2014시민배움터-젊은 벗들을 위한 인생학교’에서 강연하고 있는 채현국 이사장.<광주드림 자료사진>
석은 김용근 선생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21회 ‘김용근민족교육상’ 수상자에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을 선정했다.

13일 기념사업회는 “채현국 선생은 엄혹한 독재정권 하에서 민주인사들을 남몰래 지원했고, 효암학원을 설립해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찾아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뭐든 하고 싶게 만드는 선생님의 역할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으로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며 “그의 삶은 석은 김용근 선생의 실천적 삶에 맞닿아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1935년 대구시에 태어난 채 이사장은 1960~70년대 부친과 함께 흥국탄광 등 20여 개 기업을 운영한 ‘거부’였지만 1973년 회사를 정리하고 재산을 직원들에게 모두 분배했다.

1988년부터 경남 양산에서 효암학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기념사업회는 16일 오전 11시부터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관에서 고 김용근 선생 추모식, 채현국 이사장에 대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김용근 선생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해 두 번 투옥되고 해방 후에는 전주고, 광주고, 광주일고 등에서 한국사, 세계사를 가르쳤다.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 때는 제자였던 고 윤한봉 전 민족미래연구소장을 숨겨주었다는 죄목으로 다시 투옥됐다.

기념사업회는 1995년부터 매년 5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김용근 선생의 뜻을 기리는 추모식과 ‘김용근 민족교육상’ 시상식을 열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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