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6년, 우울증 겪을 새 없어요”
두 사람은 “마음과 조건이 맞는 사람들”이 모인 ‘뷰티콕’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급수가 C·D로 시작한 사람들은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기량을 겨뤄볼 기회가 A·B에 비해 많지 않거든요. ‘뷰티콕’은 각 클럽에서도 이렇게 실력이 비슷하고, 마음이 잘 맞는 여성 동호인들의 모임이에요.”
‘뷰티콕’에선 이번 대회에 45명이 참가했는데, “이 클럽이 에이스가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단 번에 두 사람을 가리켰다.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5~6년차가 된 베테랑이 된 그들은 본보 주최 대회 출전 경험도 가지고 있다.
“꽤 오래 전에 출전했는데 그때도 광주드림과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나요.” 안 씨가 이전 경험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러자 송 씨도 “저도 여성부 배드민턴 활동을 시작하면서 광주드림 대회에 참여를 했었어요”라고 거들었다.
이날 그들의 대회 목표는 ‘8강’. “우승이 아니냐”고 묻자 “A조가 된지 2년 밖에 안 돼서 즐기러 왔다”는 당찬 대답이 돌아왔다.
승패와 상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배드민턴의 매력. 송 씨는 “배드민턴으로 건강도 챙기지만 더 좋은 것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융통성, 사회성도 생겼다”고 했다.
“저희 ‘뷰티콕’이 4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서로 서로 ‘서포트’ 해주면서 벌써 절반 이상이 A·B급이 됐어요.”
안 씨도 덧붙였다. “배드민턴을 하니까 최고 좋은 거. 우울증, 갱년기 걱정이 없어요. 느낄 새가 없다니까요.”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강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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