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날 쌀 소비 촉진 위해 1명에 쌀 두 컵씩

▲ 전남여상 가래떡 데이.
편의점이며 길거리에 초콜릿 막대과자가 빼곡히 진열돼 있는 요즘,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에선 ‘가래떡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전남여상은 매년 ‘농민의 날’에 학생들에게 쌀 두 컵씩을 모은다. 직접 가져온 쌀을 모아 방앗간에 맡겨 당일 새벽에 쫀득한 가래떡을 뽑아낸다.

그 상태 그대로 배달된 떡은 아침 등교하자마자 학생들의 아침 간식이 된다. 이 행사가 익숙한 듯 미리 준비한 꿀과 양념을 찍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맛을 알차게 채운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준비한 과일을 곁들이며 아침에 배를 한껏 채울 수 있다.

학급에서 친구들과 떡을 나눠먹던 임성은(19) 학생은 “3년간 학교에서 먹었던 이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11월 11일이면 막대과자보다는 학교에서 먹었던 가래떡을 생각하며 미소 지을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정남정(17) 학생은 “고등학교 올라와서 자격증 취득 등의 취업준비를 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학교에서 이렇게 다양한 행사를 해주시니 더욱 더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다른 학생들은 “길게 뽑아진 모양새며 따뜻한 온기를 품은 떡을 나눠 먹자면 든든한 배속만큼 마음도 꼭 채워진다”며 만든 떡을 학교 인근 경찰서, 은행, 꽃집 등 기관 및 지역 주민들에게도 전달했다.

이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고아현 교사는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지원하고 있는 빛고을혁신학교 사업 및 교육부의 매력적인 직업계고(매직)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행사”라며 “농업의 진흥, 쌀 소비 촉진과 학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안겨주기 위해 기획했고, 이 행사 외에도 기아타이거즈와 함께하는 사제동행 데이, 크리스마스 소원트리 행사, 사과데이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매년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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