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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교밖 청소년들 “이젠 안불편할래요”
학교 밖 청소년 불편 해소 토론회
김현 hyu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8-12-06 16:07:08
▲ 광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광주시꿈드림청소년단은 6일 광주시교육청 교육정보원 소강당에서 학교 밖 청소년 불편 해소 토론회를 개최했다.

학교가 아닌 곳에도 청소년들은 있다. 이 청소년들은 버스에 타도 다른 취급을 당한다. “왜 학생이 이 시간에 버스를 타느냐”, “불량학생 아니냐”는 말이다.

친척들에게는 “인생 망치려고 자퇴했느냐”는 폭언도 듣는다고 했다.

6일 광주시교육청 교육정보원 소강당에서 진행된 학교 밖 청소년 불편 해소 토론회에서 나온 실제 사례들이다.

광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광주시꿈드림청소년단이 마련한 이번 토론회 주제는 ‘이제부터 안 불편할래요’였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해 나누고, 해결책까지 고민해보자는 자리였다.

▲“차별 만연…청소년증 의무발급해야”

맨 먼저 발제에 나선 별별학교 하윤영 씨는 “당신의 머릿속엔 우리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 씨가 주목한 건 ‘차별’이다. 사람들에게 학교 밖 청소년의 존재가 희미하기 때문에,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차별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청소년은 곧 학생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다는 점도 차별이 생기는 이유로 설명했다. 학교밖 청소년은 35만여 명에 달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인 ‘청소년증’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혜택들이 ‘학생 할인’으로 이뤄지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하윤영 씨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우리의 존재를 노출하고 이야기하면, 차별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청소년증 의무발급 △청소년증·학생증 통합 △학교 안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의 교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발제에 나선 별별학교 하윤영 씨.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입시제도 필요”

내신과 생활기록부가 없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대학입시에서 겪는 혼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획득하고 대학에 지원한다. 대안학교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입시 관련 수업도 진행하지만, “매우 부족해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화월주 성장학교 다온 이소은 씨는 발제에서 “단지 제도권을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입시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학교를 나간 것이 학업을 중단한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정예은 씨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입시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학교 밖에 있다는 이유로 입시에서 다른 대우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론 △국가 인증 학교 밖 청소년 생활기록부 제작 △학교 밖 청소년 전문 입시교사 대안학교 상주 등이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는 2018 학교 밖 청소년 문화축제 감사의밤 ‘I`m Right, I`m Light’의 첫 번째 섹션으로 진행됐다.

▲“학교 밖 청소년들도 움직여야”

이날 토론회에선 ‘획일적인 공교육’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래미학교 임수운 씨는 “교육의 다양성, 이제는 외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활동 선택지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임 씨는 “학교 밖 청소년이 차별과 적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제도권 밖으로 나오는 이유는 공교육 제도가 대학 입시만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공교육의 문제점으로 ‘교사와 학생의 수직적 관계’, ‘튀는 아이에게 오는 불이익’을 꼽았다.

임 씨는 “사회에서의 다양성이 추구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은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광역시꿈드림청소년단 지한나 씨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 씨의 발제 제목은 “방에서만 있을 수 없다! 나가자! 나누자!”였다.

‘한나의 초중고 교육 나눔의 공간’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활동 및 교육 정보를 전하고 있다는 그는 “정보 격차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씨는 “나만 아는 정보를 공유하면 손해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 안목으론 손해가 아니다”며 “함께 힘을 합쳐 권리를 신장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한테도 이득이 되기 때문에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2018 학교 밖 청소년 문화축제 감사의밤 ‘I’m Right, I’m Light’의 첫 번째 섹션으로 진행됐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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