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야구용품 제작·판매
자체생산능력 갖춰 서울지역 업체 따돌린 쾌거

▲ 북구 운암동에 소재한 비젼코리아.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해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던 지난 4월, 한 온라인 게시판에 KIA 타이거즈 점퍼를 입은 유가족들이 팽목항에 많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적 있다. 당시 사람들의 의문을 자아냈던 내막은 이렇다. 기아 타이거즈 야구상품 및 유니폼 등을 제작하는 사회적기업인 ㈜비젼코리아 김선호 대표가 당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6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 했던 것이다. 4월, 바다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줄 가을 점퍼와 무릎 담요 등은 팽목항에 있던 유가족 및 자원봉사자들을 훈훈하게 지키는데 보탬이 됐다. 김 대표는 “그저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받은 도움만큼 더 많이 사회로 환원하고 싶다”는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젼코리아를 비전을 들어본다.

 프로야구 30년 역사 동안 기아 타이거즈의 야구용품들은 서울·경기지역 업체에서 생산·판매해 왔으나 ㈜비젼코리아가 관행을 깨고 광주지역 업체로 넘어왔다.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 10개 구단 유니폼을 비롯한 모든 용품은 서울 업체에서 생산되지만 광주 연고인 타이거즈 관련 상품만 유일하게 지역 업체인 ㈜비젼코리아에서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

 지역 연고 구단의 용품의 판매 수익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왔던 김 대표는 3년 전, KIA 타이거즈 상품화 사업권을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따냈다. 그러나 프로구단 상품화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서울 업체와 이원으로 사업을 운영하게 됐고, 이때부터 ㈜비젼코리아만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큰 힘을 쏟았다. 김 대표는 디자인· 재단· 컴퓨터 자수·생산(봉재) 설비에 적극 투자해 유니폼 생산 라인을 최첨단으로 변모시켰다. 완벽한 디자인 시스템, 컴퓨터 대형 자수기 5대, 바지 레이저 절단기 2대, 마킹 프레스 대형 1대, 소형 2대, 재봉기기 30대 등 필요한 모든 장비를 체계적으로 구비했다. 다른 프로구단 상품화 업체는 유통 전문으로 운영되거나 일부만 제작하고 나머지는 외주 주문으로 운영되는데 비해 자체 생산능력을 갖춘 ㈜비젼코리아는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춰 최근에는 단일사업자로 선정됐다.

 기존에는 상품제작 및 납품만 했으나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스’의 개장에 따라 야구장 속 매장의 판매까지 맡게 된 것이다. 현재 약 80평의 대형매장에서 비젼코리아의 다양한 야구상품이 판매중이다.

 “저는 야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선호 비젼코리아 대표는 “야구 상품화 제작이 처음인 초반에는 많은 어려움과 경제적 난관에 봉착했으나, 이때 희망의 빛으로 다가온게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이었다”면서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첨단기계 도입 등에 집중할 수 있었고 지금의 ㈜비젼코리아가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 영역의 공동체와 의지하기 때문에 ㈜비젼코리아가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변에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비젼코리아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취약계층인 장애인이나 이주 여성들도 쉽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김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웃들을 더 많이 채용하여 기술을 숙련시키고 정보를 공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의 소년소녀가장에게 야구 모자와 유니폼 제공, 북구지역 아동센터 연합회 주최 발표회에 800만 원 상당의 타이거즈 모자 기부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도 등한시하지않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선행이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통한 인생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계기가 돼 보람 있다”고 말했다. 이런 모범사례를 통해 2013년 고용 노동부 주관 브랜드 일자리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작기만 했던 지역 기업의 엄청난 성장과 저력을 보여주었다.

 현재 ㈜비젼코리아는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작년 일본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일본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회사의 규모를 더욱 확장시켜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여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비젼코리아

대표:김선호

주소: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416-11

주요서비스:기아타이거즈유니폼, 캐릭유니폼, 점퍼, 후드티, 모자, 응원용품,

가격:홈페이지 참조

Tel:062.511.1032

www.vj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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