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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시인 김현승’ 재조명 움직임 활발
기념사업회, 오는 28일 첫 학술발표회 개최
황해윤 nab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9-08-11 06:00:00
▲ 광주 남구 호남신학대학교 내에 있는 김현승 시인 시비.

 <나는 내게서 끝나는/ 무한의 눈물겨운 끝을/ 내 주름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의 손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나는 시와 함께>―김현승 `절대고독’ 중에서

 <먼 길에 올 제/ 호을로 되어 외로울 제/ 푸라타나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김현승 `푸라타나스’ 중에서

 가을과 고독의 시인으로 불렸던 다형(茶兄) 김현승(1913∼1975) 시인. 한국전쟁 와중에 광주에서 `신문학’을 창간(1951년), 자칫 단절될 뻔했던 문학사의 맥을 이어주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던 그는 지역을 근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병란· 손광은·진헌성·이성부·오규원·문순태·이근배·김종해·김종철 시인 등 40여 명을 `현대문학’에 추천, 문단에 입문시켰다.

 2013년 김현승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형 김현승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여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김현승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다형 김현승 시인 기념사업회’(회장 손광은)가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 동안 전국학생 문예작품 공모대회 개최, 법인단체 등록, 기념사업회 사무실 현판식, `다형 김현승 시 선집’ 발간 등의 사업을 진행한 `기념사업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남구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제1회 다형 김현승 학술발표회’를 갖는다. 남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학술발표회에서는 이 지역이 낳은 명창 아영 김향순이 중심이 된 국악 한마당이 펼쳐지고,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광주시낭송가협회 회원들이 꾸미는 다형 시 감상의 시간, 그리고 학술발표회 순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문병란 전 조선대 교수는 `다형의 문학연보 소개’를, 이명재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는 `다형 김현승의 문학사적 위상’을, 이성부 시인은 `김현승 선생과 그 제자들’을,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이운룡 씨는 `다형의 후기 시와 인간적 고뇌’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기념사업회는 또 다형탄생 100년을 앞두고 4회 째 시행해 온 `다형 김현승 전국 학생 문예 공모대회’는 물론 학술 발표회와 다형 문학제를 연례적으로 갖기로 했다. 이 밖에 남구 양림동 소재 생가 터에 표지석 설치, 다형 시비 정비사업 등 기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현승 시인은 1913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교회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7세 때 광주 양림동으로 이사와 숭일학교와 숭실전문학교 등을 수료했다. 숭일학교 교사(1936년)와 조선대학교 교수(1951∼1959년), 숭실대학 교수(1960∼1975년)를 거쳐 한국 문인협회 부이사장(1970년)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편 그동안 광주 문학계의 숙원이었던 `문학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예산 109억 원을 들여 2012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문학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타당성과 기본계획수립용역이 발주된 상태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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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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