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8일까지 ‘2012 아시아 문화 주간’
개막식은 20일 오후 4시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장관이 참석하며, 주한 외교사절도 자리를 함께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한-중앙아시아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추진되는 ‘한-중앙아 문화장관회의’, 아시아 국가 간 협력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아시아 전통실내악단 및 전통춤 합동공연(14개국 참가)’과 카자흐스탄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 ‘꿈꾸는 마마이’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시아의 길-문화의 꽃이 피다’란 주제는 과거 실크로드, 차마고도, 페이퍼로드와 같은 아시아의 길을 통해 만난 문화예술인들이 문화도시 광주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새로운 문화의 꽃을 피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시아문화주간은 광주시 옛 전남도청과 그 주변에 건립 중인 세계적인 복합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건립 및 운영 사업에 맞춰 추진되는 행사로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기간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한-중앙아 문화장관회의’이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중앙아시아(5개국) 문화장관회의는 오는 20일 한국 문화부 주최 환영만찬으로 시작, 21일에는 6개국 장관 공식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및 공동 기자 회견 등으로 진행된다.
공동선언문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장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국민 간 이해 증진, 문화다양성 존중, 문화자원 공유, 문화예술 부문 전문역량 강화, 공동 창작과 제작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기관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 그리스·로마신화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생소한 카자흐스탄의 신화 ‘제즈테르나크 페리 그리고 마마이’를 인형극으로 재구성한 ‘꿈꾸는 마마이’ 공연도 눈길을 끈다. 아시아문화정보원에서 수집한 중앙아시아 신화 중 ‘제즈테르나크, 페리 그리고 마마이’가 본 공연의 바탕이 되었다.
공연은 19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회 공연될 예정이다. 이 공연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 와요’의 작가인 김광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시나리오를 쓰고, 윤정섭 여수엑스포 해상쇼 총연출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문의 02-944-6289)
아시아 각국의 전통음악과 춤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 후 전통의상을 입은 단원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아시아 문화 체험도 있다. ‘하나되는 아시아 - 아시아 전통음악 및 무용 공연’이 오는 22일과 23일 저녁 7시30분에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선보인다. 아시아 14개 국의 전통악기와 전통춤 공연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공연을 보려면 아시아 문화 주간 행사 사무국(02-320-8815, 070-7825-2801)에 사전 등록을 한 후, 공연 당일 현장에서 좌석권을 발부받아야 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등록이므로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포스터의 숲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페이퍼로드, 지적 상상의 길’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과 중국·일본·대만 등 4개국 대표 그래픽 디자이너 33명이 포스터 100점으로 펼치는 전시다. (문의: 02-3141-1377)
아시아 11개국을 대표하는 창작공간들이 제작한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창작공간 공동전시’는 8월27일부터 9월1일까지 ‘아시아문화마루’에서 열린다. 뱅크아트 1929(일본), 12 아트 스페이스(말레이시아), 루앙루파(인도네시아), 짐 톰슨 아트센터(태국), 바르가스 뮤지엄(필리핀) 등이 참여했다. (문의 02-3141-1377)
‘문화, 기술, 그리고 창의성’이 주제인 ‘2012 아시아 문화포럼’은 20일부터 22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전통문화관에서 열린다. 포럼은 고은 시인, 전(前) 일본 문화청장관인 아오키 다모츠 일본 신국립미술관장의 개막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창조도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사사키 마사유키 일본 오사카시립대학 교수 등 석학들이 모여 유네스코 미디어 창의도시 가입을 추진하는 광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의 062-670-7433)
이밖에 아시아 8개국 청소년 30명이 분과별로 나뉘어 경연대회, 네트워크 파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제2회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이 20일부터 22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전통문화관에서 개최된다. (문의 062-230-6954),
또 ‘제2차 아시아 전통음악 및 무용 아카이브 워크숍’은 20일 오후 1시 및 21일 오전 10시(문의 062-234-0382), ‘아시아 창작 시나리오 공모 본선심사’는 21일 오후 2시(문의 : 02-320-8815), ‘아시아 전통음악 및 무용 위원회 회의’는 22일과 23일 오전 9시30분(문의 070-7825-2801)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개최된다.
한편 광주시는 8월 말‘아시아문화주간’을 시작으로 아트광주12(9월6~9일),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9월7~8일), 국제문화창의산업전(9월20~23일)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관련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채전경 기자 blake@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