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시장 내 ‘지구발전오라’서 14일까지

▲ 윤석문 작가의 Subway, 50x116.5cm, Acrylic on canvas, 2017
대인시장에 위치한 ‘지구발전오라’(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 313-4 2,3층)에서 윤적문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개인전 주제는 ‘Cm X mental Hertz’로 현대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맺기와 그것에 서오는 거리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관계에 대한 거리를 ‘Cm(센티미터)’로 표현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체감을 ‘Mental(감정)’으로 나타내며 그에 따른 마음의 움직임을 ‘Hertz주파수)’로 시각화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만들어낸 4개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캐릭터들은 새로운 창작물임과 동시에 현대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장치로 작동한다. 서로를 마주하지 않는 캐릭터들은 인간보다 기계에 의지하려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대화가 단절되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윤석문, 각자의 공간, 45.5X38cm, Oil on canvas, 2017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대로변 모퉁이에 버려진 무표정한 곰 인형과 그 앞에 선 한 사람.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자명한 물음에도 여전히 침묵만이 떠다녔다. 단지 우리는 각자의 소중한 관계에서 멀어졌다는 것. 가로등 불빛 아래 차가운 사실만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작가의 말처럼 윤석문 작가는 입이 없는 곰돌이의 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관계를 이야기한다.

윤석문, 결벽, 65X91cm, Oil on canvas, 2016

지구발전오라는 “작품 속에 담겨있는 윤석문의 언어를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상대방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문의 062-232.4191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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