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11일까지 광주극장서
‘우먼 인 할리우드’ ‘하이 라이프’ 1일 개봉

광주시네마테크는 현대영화의 진정한 시작으로 평가 받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은 1960~80년대의 이탈리아 영화들을 상영하는 기획전 ‘이탈리아 클래식:네오리얼리즘의 흔적들’을 7일부터 11일까지 광주극장에서 개최한다.

광주시네마테크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비토리아 데 시카 등의 이탈리아 감독들은 전쟁 후 폐허가 된 공간에서의 비참한 사람들을 담아내며 네오리얼리즘이라는 영화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는 영화를 고전의 시기에서 모던의 시기로 전환시켰고, 세계적으로 이탈리아 영화의 위상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이번 기획전은 시간이 흘러도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풍성한 성취를 이룬 네오리얼리즘 이후 이탈리아 영화 6편을 통해 그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상영작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첫 번째 컬러 영화로 1964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붉은 사막’(1964), 상실의 슬픔을 서로 보듬지 못한 가족의 비극을 그린 루이지 코멘치니 감독 ‘천사의 시’(1967), 수많은 컬트팬을 지닌 호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회색 벨벳 위의 네 마리 파리’(1971), 데카당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작품을 각색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 ‘순수한 사람들’(1976), 급변하는 사회 속 가족의 의미와 역할 등에 대한 냉소적인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에토레 스콜라 감독 ‘추하고 더럽고 미천한’(1976), 삼형제를 통해 이탈리아 사회의 다양한 면모와 변화를 담은 프란체스코 로지 감독 ‘삼형제’(1981) 등 총 6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네오리얼리즘의 시대적 배경과 그 이후 영화의 특징에 대한 이용철 영화 평론가의 씨네토크(11월9일 토요일 2시50분)도 마련된다.

기획전 기간 동안에 광주극장에선 또 다른 영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대상을 수상한 ‘경계선’(스웨덴.2018. 감독_알리 아바시), 188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96인의 인터뷰를 등장시키며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 안팎에 만연한 기회 불균등과 성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우먼 인 할리우드’(미국.2018. 감독_톰 도나휴),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에 아름답고 감각적인 연출,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새로운 SF 스릴러에 대한 경험을 선사하는 ‘하이 라이프’(영국.2018. 감독_클레어 드니)가 1일 광주극장서 개봉한다.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세계적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작품으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에 이어 34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타이페이 스토리’(1985.대만. 감독_ 에드워드 양)가 7일 광주극장서 개봉한다.
문의 광주극장 062-224-5858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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