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교류센터·광주문화재단 오는 11일 오월음악회 개최
영문 번역‘임을 위한 행진곡’첫 선…10개국 나라사랑 노래 연주

▲ 오월음악회 포스터
‘민주·인권·평화를 노래한 세계민중가요를 광주에서 만나다.’

광주국제교류센터와 광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제12회 오월음악회가 오는 5월11일 오후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광주에서 만나는 세계 음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한국, 프랑스, 스페인, 호주, 러시아 등 세계 10개국의 민중가요와 나라사랑을 노래한 음악들을 성악과 기악 연주로 들을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지난해부터 광주문화재단과 광주국제교류센터가 공동추진해온 ‘임을 위한 행진곡’영어 표준가사를 처음으로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한국에서는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격동의 1980~90년대에 통일, 인권, 민주화, 노동, 세계평화에 대한 소망 등을 주제로 한 민중가요들이 많이 생겨났다. 흔히 민중가요를 단순한 저항 노래라고만 여기지만 국어사전은 ‘민중이 한마음·한뜻으로 즐겨 부를 수 있도록 작사ㆍ작곡된 노래’로 정의하고 있다.

음악회에서는 한국의 대표 민중가요인‘임을 위한 행진곡’을 비롯해 프랑스 혁명 당시 시민군의 노래이자 현재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 호주의 역사와 다문화적 전통을 담고 있는 ‘I am Australian’, 미국 노예해방주의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행진곡 ‘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등 억압 받는 민중과 민족에 대한 사랑을 담은 세계 각국의 음악을 소개한다.

성악에는 소프라노 박 계, 길애령, 박경숙, 이명진, 바리톤 Maris Vipulis가, 기악 연주에는 바이올린 김도연, 양새미, 플루트 최지혜, 첼로 오승석, 피아노 박의혁, 동수정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영문 번역 작업은 광주국제교류센터 신경구 소장(전남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과 로버트 데이비드 그롯죤(Robert David Grotjohn) 전남대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협력해서 이루어 졌다.

영문으로 번역된‘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현옥 작곡가(목포대 음악과 겸임교수)에 의해 합창곡으로 편곡돼 호신대의 콘서트콰이어(박장우 지휘)와 광주국제교류센터 외국인이 함께 합창으로 연주한다.

오월음악회는 국제문화교류활성화 실현을 위해 매년 공연 수익금을 이주노동자쉼터 마련, 재난재해 피해국가 돕기, 아시아 인권단체 및 고아원 등에 지원해왔다. 특히 작년에는 태풍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받는 필리핀·베트남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좌석은 광주국제교류센터에서 예매중이며 전석 1만원이다. 자세한 정보 및 프로그램 내용은 광주국제교류센터 누리집(www.g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226-2733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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