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돔구장 건립 행정이 하계 유니버시아드(U) 유치 과정과 닮은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돔구장과 U대회 유치과정에서 ‘광주시민’은 없었다.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이 진행되면서 각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체에 대한 특혜논란도 비슷하다. 정확한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돔구장 건설과 관련해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분양을 통해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U대회때 익명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낸 업체가 시와 ‘이상한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돼 최근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도 했었다.

 수습하는 과정도 비슷하다. 시의 ‘나홀로’행정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여론몰이에 나서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박광태 시장이 지난달 29일 돔구장 건립을 발표한 뒤 30일부터 지역 일간지에는 시 공무원과 시 유관단체 인사들의 ‘돔구장 필요성’ 기고가 실리고 있다. 시계를 1년전쯤으로 돌리면 U대회 재도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기고가 지역신문에 잇따라 실렸다. 비판의 목소리에 일부 언론과 시가 광주 미래의 발목을 잡는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충고(?)하는 것도 똑같다. 시의 숙원사업이라며 각종 유관 단체 등을 동원해 현수막을 내걸게 한 것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박중재 기자 bei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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