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킨의 명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모티브
집과 생활용품 다채로운 색채로 그려

▲ 최나래, 삶-잔상3, 130.3x97 cm, 한지에 채색, 2017. <갤러리D 제공>
광주 갤러리 D에서 1일부터 7일까지 최나래 작가(1995~)의 네 번째 개인전인 ‘삶’이 열린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작가는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명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에서 영감을 받아 삶에서 파생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집과 연결시켜 작품에 담았다.

집은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공간이면서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기에, 작가에게 집은 삶에서 필수적인 휴식을 상징한다.

각각의 집은 개인의 삶이 담겨있는 상자이며 생활용품들은 삶을 지탱해주는 대상으로 의인화되어 집 안팎에 다채롭게 존재한다.

마치 꿈 속의 한 장면처럼 화려하고 선명한 색채로 그려져 있으며, 개성있는 형태로 변형된 집과 생활용품은 율동감 있게 화폭에 배열돼 있다.

이는 지치고 피곤한 삶 속에서도 ‘기쁨의 날이 올것이라고’ 믿는 작가의 내일에 대한 희망이자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전시주제이다.

최나래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수료를 했으며, 현재 예맥회, 선묵회, 광주청년미술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3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했으며, 좋은데이 미술대전 대상,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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